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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전쟁이 끝났다. 한나라당의 완승이라는 게 정치 모니터들의 관전평이다. 이 판정의 결과에 속이 몹시 상하겠지만, 민주당은 달리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얻은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 법 표결 100일 유예라는 전과를 제외하곤 내놓을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성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100일이 지나서 합의 표결한다는 원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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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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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위기속 지도층 도덕성은 행방불명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세계 곳곳이 지뢰밭이다. 지난해 말 아이슬란드가 쓰러졌을 때, 한 외국언론은 "헤지펀드가 만든 신기루가 무너졌다"고 표현했었다. 꼭 맞는 비유였다. 핫머니가 밀물처럼 몰려들면서 만들었던 신기루가 핫머니의 썰물 이탈로 한 순간에 붕괴해버렸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최근엔 중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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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2.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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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셨다. 그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느라 명동 성당 앞엔 몇날 며칠 장사진이 쳐졌다. 냉랭한 겨울 거리에서 몇 시간씩 조문 차례를 기다려야 했지만 사람들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었다. 이들 인파 때문에 장사를 망치면서도 명동 앞 상가 주인들은 화장실을 내주고 커피를 나누었다. 운구가 되던 날도 수많은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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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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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말이 있다. 말과 글의 길이 끊어졌다는 뜻이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말도 있다. 단어를 몇 개 이어 붙여보지만 이야기로 연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요즘 대한민국 사? 맙?딱 들어맞는다. 공권력, 정의, 진상 규명, 법, 질서 따위 단어들이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에 완전히 상반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국민의 재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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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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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복귀를 둘러싸고 말들이 분분하다. 때마침 DY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재보선이라는 밥상이 차려진터라 민주당 내에서 논란의 수준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갈등의 쟁점은 두 개로 엇갈린다.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큰 장수가 일신의 안일을 위해 작은 전쟁터를 택하면 안 된다는 논리와 그에게 그렇듯 과도한 멍에를 씌우는 일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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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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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와 관련 집시법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던 박재영 판사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신뢰하고 따를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표를 썼다. 법관이자 공직자로서 정부가 하는 일에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 있기에 현 정권과 생각이 전혀 달라 더 이상 판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 판사는 또 가진 자에게 더 주려 하는 현 정권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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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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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아무리 많고, 대학생이 아무리 많아도 대학은 그래도 지성의 최고위 전당이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은 솔직히 대학이 그만큼의 역할과 기능을 감당하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만은 아닐 것이다. 근래의 일들을 살펴보자면 오히려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대학의 인격체는 땅에 떨어졌다고 봐야 할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그래도 세인들은 여전히 대학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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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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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 벽두부터 타이밍 상으로 놓고 볼 때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해 초반부에 국보 1호인 남대문이 불에 탄 데 이어 올해 초반부 또한 서울시 한복판에 있는 용산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7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둘 다 인재(人災)에 해당되지만 남대문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었다면 용산 참사는 명백한 과잉진압이자 업무상 과실치사 행위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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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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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사태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그런데 이 혼란이 솔직히 좀 우습다. 앞뒤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사태는 필자가 몸담은 언론계의 표현방식을 빌리자면 일종의 필화사건이다. 필화사건은 통상 그 정도에 따라 세 가지의 경로로 확대된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독재정권 시대에 횡행했던 사례대로 반체제 시각을 글에 담아 공안기관에 소환되는 등 신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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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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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조용하고 분위기는 평화롭습니다. 한가롭기까지 한 조용함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넘쳐나는 평화로움에 마음까지 경건해 집니다. 이따금 공격당하듯 경험하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란 전도 한마디 없었어도 저절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드는 거룩한 분위기입니다. ▲ 엄마 품에 안겨있는 아가의 표정은 평화로움이고, 아가를 안고 있는 엄마의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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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수
2009.0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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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의 모든 측면이 헝클어져만 간다. MB정권이 출범한 후 해를 넘겼지만 여전히 정리된 기분이 들지 않고 도무지 평화로움을 느낄 수가 없다. 촛불에서 작금의 국회 파국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아직도 제자리만을 맴돌고 있다는 초조감이 밀려들 정도다. 정부는 세계적 경기 침체,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 이동에 따른 혼란 등등의 이유를 들고 싶겠지만, 대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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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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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에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울분, 배신감, 짜증, 그리고 안도와 희망이 뒤섞인 다사다난(多事多難)한 1년이었다. 해가 바뀔 무렵이면 뭔가 모를 아쉬움과 미련이 남았지만 올해 만큼은 달랐다. 지난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이 또 한 해를 맞은 것 같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경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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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1.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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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戊子)년의 한 해가 꿈결처럼 지나가버리고, 벌써 기축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규정짓는 단어를 하나 들자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대통령 선거로 기대에 부풀었던 희망의 해는 연초부터 터진 숭례문 방화 전소를 시작으로 연중 분노의 나날들로 채워져 갔다. 지난 한 해를 되짚어보면 너무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터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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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발행인
2009.01.0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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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 누벨바그 1965년. 장 뤽 고다르와 프랑스와 트뤼포는 그들의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었다. 고다르는 낮에는 를, 밤에는을 촬영하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었고 정치적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정치적으로 찍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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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환
2008.12.2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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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한 2008년 마지막 남은 12월 달력도 이제 2009년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곧 시작인가 싶더니 이내 끝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이다. 올 겨울은 평년기온을 웃도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경기 탓에 소비자들의 주머니속은 얼음장 마냥 차갑기만 하다. 손끝과 발끝이 아려오는 매서운 추위보다 더욱 무서운 경기침체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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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8.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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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이 우울하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까닭이다. 암울한 경제전망은 우리경제에 국한하는게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의 공통현상이어서 경기부진이 장기화 할 가능성 마저 엿 보인다. 경제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더불어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경제를 지탱하고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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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8.1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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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의원들의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보다 15%나 올리기로 했다. 군 의원들은 올해 2천520만원이던 의정비를 내년에는 2천 898만원으로 378만원 올려 받게 됐으니 좋겠다. 함평군의 의정비 인상 결정은 시류를 몰라도 정말 너무나 모르는 처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의정비를 많이 지급해 군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함으로써 함평 발전에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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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발행인
2008.12.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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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주고법 법정에서 국민의 눈길이 쏠린 재판이 열렸다. 이른바 ‘오송회 간첩 조작사건’. 1982년 군사정부 시절 전북 군산 제일고 교사 5명을 비롯한 관계자 9명이 4ㆍ19와 5· 18희생자 추모제를 치른 것을 공안당국이 간첩사건으로 조작, 억울한 옥고를 치른 사건이다. 사건 개요야 이렇듯 간단해 보이지만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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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8.11.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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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달맞이 공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사는 평범한 농사꾼 정경열(75) 할아버지는 밥은 걸러도 달맞이 공원을 둘러보는 일을 거르는 적은 없다.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공원을 둘러보면서 쓰레기도 줍고 어떻게 하면 더욱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으로 꾸밀까 고민하고 생
이슈메이커
신승수 기자
2008.1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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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국향대전에서도 관광객들과 주민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헌신하신 신광면자율방범대원들께 감사합니다.” 함평 국향대전이 26일 만에 막을 내렸다. 광활한 면적의 무지갯빛 국화꽃 축제에 약 50여만명의 차량 물결, 세계곤충엑스포를 치른 저력을 확인이나 하는 듯이 화려한 가을 축제의 장이었다. 이런 화려한 국향대전 뒷편에서는 도로변 주차안내
이슈메이커
이운상 편집국장
2008.11.24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