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면 송사리 일대, 스마트 축산시스템 중심지로 우뚝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의 이전 후보지로 함평군이 확정됐다.

국립종축장 이전사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로 재임할 때인 지난해부터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이전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이낙연 총리는 2017년 3월 전남지사 당시 ‘성환종축장이전 추진위’와 수차례 간담회를 갖는가 하면, 함평군으로의 종축장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특히, “단 한 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전남으로 종축장을 이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자 시대적 과제다”고 말했다.

이낙연 지사에 의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대선공약으로 채택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함평 이전은 추후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향한 지각변동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종축장 이전 후보지 공모에는 경쟁자가 없었다.

지난 8월10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성환종축장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를 시작했지만, 함평군이 단독 신청한 데 이어 함평군이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지난 19일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1일과 22일 현지실사와 프레젠테이션를 거쳐 함평 이전이 23일 최종 결정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후보지 선정 1차 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심사위원회에는 심사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해 함평군이 단독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정주여건·접근성·연구적합성·방역·연계성·지자체 지원 등 기본요소를 평가했다.

함평군은 필수면적 확보와 초지 조사료 연구 여건, 지자체 지원계획 등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8월20일 공모설명회 때는 강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지에서 총 14개 지자체가 대거 참여해 뜨거운 유치전을 예고했지만, 160만평 부지확보와 경사 15도 미만이라는 조건 등에는 엄두를 못 내고 함평군만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충남 천안에 있으며 조사료 연구 개발을 통한 소·돼지 축종 개량 사업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천안지역의 급격한 도시화·산업화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최근 이전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특히, 2017년 3월13일 천안종축장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 정재택 위원장과 추진위원들은 전남도청을 방문해 이낙연 전남지사를 만나 정부가 성환종축장을 전남 함평으로 이전시키도록 방침을 세우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은 2016년 말 이전검토용역예산을 국회에서 확보했으며 2017년 2월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공동 노력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 채택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전 예정부지는 신광면 송사리 일대 612만㎡로 천안 현 부지 418만7000㎡보다 훨씬 넓다. 전체부지의 90%가량을 조사료 연구 개발을 위한 초지로 사용한다.

이곳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소속 가축개량평가과·낙농과·양돈과·초지사료과 등 4개 부서와 이곳에 근무하는 183명(정규직 91명·공무직 92명)이 옮겨온다. 종축용 젖소 300마리와 돼지 1000마리도 함께 들어온다.

전남도는 축산자원개발부가 옮겨오면 함평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 축산시스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함평이 사료-축사-도축-가공·유통-소비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축산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며 미래농업연구개발 특구도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종축장 이전 사업은 2019년 종합계획수립 및 과학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빠르면 2020년 이전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을 위한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함평 이전이 확정되자 지역에서도 크게 반기고 있다.

김성모 더불어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국가시설의 지역 이전은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스마트 축산시스템 중심지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나 정치인들에게 기대기보다는 함평만의 특화된 장점을 내세운 전략이 필요하며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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