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보건소(소장 박성희)가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장내 기생충 퇴치에 나선다.

앞서 군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지역 주민 3,012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검사결과, 검사자의 2.6%에 달하는 78명이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기생충 감염자의 69%에 해당하는 53명이 해안가와 인접한 손불면 주민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자들의 대부분에서 간흡충과 장흡충이 가장 많이 검출됐는데,

보건소는 오염된 조리 기구를 통한 요리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 습관을 감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장내 기생충의 80%를 차지하는 간흡충에 감염되면

간소화 불량, 복통, 황달, 간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담석과 담관염, 담관암, 간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이번 검사에서 기생충이 검출된 주민들에게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받은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3개월 후 재검사를 실시하여 치료여부를 확인 할 예정이다.

또 재감염 예방교육과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식습관 개선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내 기생충은 재감염의 위험성이 높다”며, “민물고기는 익혀먹고, 조리 시에는 위생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