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거제도 등 남부지방에서 드물지 않게 번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번식하며 중국 동부, 타이완,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등에서 월동한다. 2004년에 서귀포에서 8개체, 2005년에 금오도에서 5개체, 2006년에 진안군에서 1개체, 2008년에 부산과 진해에서 5개체가 확인되었다.

흔하지 않는 여름철새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집(Red List)에는 준위협종(NT: 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어 있다. 학명은 Terpsiphone atrocaudata이다.

날개 길이는 90∼92㎜, 부리 길이는 14∼17㎜,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15∼17㎜이다. 개울이나 하천이 흐르는 잡목림, 낙엽 활엽수림, 관목림 등 어두운 산림에서 번식한다. 비교적 낮은 산 입구를 선호한다.

둥지는 나뭇가지에 나무껍질을 사용하여 컵 모양으로 짓는다. 번식기는 5월에서 7월 사이이며 한배 산란수는 3∼5개이다. 포란 기간은 약 12∼14일이며 육추(育雛: 부화한 조류의 새끼를 키우는 일) 기간은 8∼12일이다.

세력권이 강해 다른 침입자가 나타나면 암수가 함께 쫒아 낸다. 주로 나무 위에 앉아있다. 먹이는

날면서 포획하는데, 동물성 중에 파리목·딱정벌레목·매미목·메뚜기목 및 잠자리목 등 곤충류가 대부분이다.

세 가지 빛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삼광조라고 명명되었는데, 최근 순우리말인 ‘긴꼬리딱새’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Flycatcher’라는 영어명은 날아다니면서 곤충 등의 먹이를 취식하므로 붙여졌다. 또한 환상이 새라는 뜻의 ‘Paradise’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삼광조는 수컷의 꼬리가 암컷에 비해 3배 이상 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진화론의 성선택(性選擇)을 설명할 때 예로 드는 대표적인 조류이다. 현재의 꼬리 길이는 암컷이 선호하는 길이와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는 길이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Ⅱ급 생물종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긴꼬리딱새가 우리 함평지역에 둥지를 틀어 새끼들을 육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함평지역은 사람에 의한 간섭이 적고 자연상태의 숲이 잘 보존되어 산림형 조류가 서식하기에 매우 양호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역민 모두가 환경친화적인 생태관이 확고하여 야생생물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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