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경칩(驚蟄), 3월 21일 춘분(春分)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驚蟄)은 계칩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왕이 농사의 본을 보이는 적전(藉田)을 경칩이 지난 해일(亥日)에 선농제(先農祭)와 함께 하도록 정했다.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 또는 갓 자라는 풀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禁令)을 내리기도 했다. 「성종실록」에서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조생벼)를 심는다고 한 것처럼,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다. 민가에서는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으며,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다.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가면서 황도와 적도가 교차하는 춘분점을 지나가는 춘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비슷하다. 이날의 날씨로 그해 농사의 풍흉(豐凶)을 점치기도 했다. 「중보산림경제」에 의하면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

하였고 이날은 어두워서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기운이 있으면 보리 풍년이 들고,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열병이 많다고 하였다. 특히 춘분에는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바람이 세차게 분다.

 

3월의 메모 – 못자리 등 본격적인 농사 준비 시작

<식량작물> 이른 모내기용 볍씨를 준비하고 거름을 주고 봄 논갈이를 하는 등 본격 벼농사 준비를 시작하고 보리, 밀 포장은 배수로를 정비하여 습해에 대비한다. 콩 보급종 신청기간에 신청하여 우량종자를 확보한다. 씨고구마를 준비하고 육묘온상을 설치하며 봄감자는 산광 싹틔우기를 하여 준비된 포장에 정식한다.

<원예·특화작물> 사과와 배의 가지치기를 끝내고 과수 밑거름과 병해충 방제를 한다. 마늘과 양파의 웃거름을 주고, 노균병과 흑색썩음 균핵병이 발생한 포기는 일찍 제거한다. 고추는 아주심을 포장을 준비하고 조생 고추등 열매채소의 모판을 관리한다. 표고버섯은 원목을 구입행 종균 접종을 준비를 마치고 도라지, 더덕, 당귀 등 약용작물을 심는다. 뽕밭에는 거름을 준다.

<축산․사료작물> 돼지콜레라 예방주사를 주고, 초지와 논뒷그루 사료작물에는 웃거름을 주며 봄파종은 3월 상순까지 마무리 한다. 하순에는 축사 보온시설을 철거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축사 소독과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점검한다.

※ 참고자료 : 농촌진흥청「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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