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물가와 호수 등지에서 흔히 관찰이 가능한 여름철새지만,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월동도 하는 텃새로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부리가 긴 코발트색의 조류이다. 파랑새목 물총새과의 조류로서 몸길이는 약 15cm로 암수가 비슷하고 등은 광택이 나는 청록색이며, 턱 아래 부위는 흰색, 목 주위는 황갈색과 흰색의 알록달록한 무늬,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진홍색을 띠고 있다.

예로부터 물총새는 푸른빛을 띤 보석 비취에 비유하여 취조나 청우작(靑羽雀)이라고 불리었으며, 사냥을 잘하는 호랑이 또는 늑대에 비유하여 어호(魚虎) 혹은 어구(魚狗)라고도 불리었다. 실제로 물총새가 야생에서 사냥에 성공하는 확률은 20~30%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천가나 강가, 산림의 절개지 등에 있는 흙 벼랑이나 언덕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틀고, 둥지는 길이 0.5∼1m, 폭 6∼9㎝의 긴 터널 모양으로 물고기 뼈를 토해내서 알자리를 마련한다. 보통의 새와는 달리 배설물 등을 버리지 않아 둥지 내부에서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 번식기는 3∼8월이며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4∼7개인데, 알을 품는 기간은 약 19∼21일, 새끼는 부화 후 약 14일 후에 둥지를 떠나며, 약 10일간 어미로부터 먹이를 공급 받는다.

물총새는 먹이를 잡기위해서 연못가의 나뭇가지나 바위 등지 망대(望臺)위에서 수면과의 1~1.5m의 높이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가, 수면에 물고기가 지나가면 물속으로 뛰어들어 먹이를 잡는다. 먹이를 잡은 후에는 바로 나뭇가지나 말뚝에 먹이를 부딪쳐 죽인 후 뼈가 걸리지 않도록 반드시 머리부터 삼킨다. 암컷에게 구애를 할 때는 보통 물고기를 잡아 주는데 암컷이 받아먹으면 청혼을 받아준 것이고 받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