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GAP동시인증...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전국 최저가 친환경 새송이버섯 ‘새송이는 마니꺼’

 

새송이버섯만큼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지는 재료가 또 있을까? 볶음, 초무침, 장조림, 전, 샐러드, 구이, 샌드위치, 고추장구이, 계란부침, 튀김 등 새송이버섯은 가정과 식당 등에서 가장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인데 근래엔 새송이버섯 강정과 육포까지 판매되고 있다.

새송이버섯은 명칭에 ‘송이’가 들어가고 모양도 송이버섯과 닮았지만 사실 송이버섯과가 아니라 느타리를 품종개량해 만든 느타리과의 버섯이다. 처음에는 큰느타리 또는 왕느타리로 불리다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새송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새송이버섯은 자실체의 균사조직이 치밀해 육질이 좋고 연하며 씹는 질감이 우수하고 맛이 탁월해 자연산 송이와 식미가 유사하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새송이버섯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송이버섯과 비슷한 질량과 영양분을 갖고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을 다양하게 함유한 새송이버섯은 비타민C가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에 달한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세균을 증식시키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식품으로도 탁월하다.

새송이버섯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며, 칼로리가 낮고 수분과 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이 크므로 새송이버섯은 다이어트 요리로도 좋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활동에도 좋다.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B6는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돼 여성분들에게 각광받을 만한 재료다.

 

최고품질·최저가격 새송이 버섯생산

 

 

버섯재배농가는 많지만 사회복지까지 생각하는 버섯재배농가는 많지 않다. 새송이버섯을 전문으로 재배하는 나산면 삼축리에 있는 상만영농조합법인에는 현재 내국인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까지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송상만(34) 대표는 사회복지사 출신이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5년, 함평에서 2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그래서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다.

2년전 당숙이 운영하던 버섯동을 인수받고 법인을 설립하면서 송 대표가 세운 목표가 기업의 공공성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이곳에서 재배·출하하는 새송이버섯 브랜드 ‘새송이는 마니꺼’는 무농약과 GAP 동시인증을 받았는데, 이렇게 동시인증을 받은 곳은 전남의 새송이버섯 재배농가 중 단 2곳 뿐이다. 먹는 것만큼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송 대표의 생각이다.

송 대표는 버섯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버섯재배 전문가를 스카웃해오고 공부하는 자세로 버섯재배에 뛰어들었다. 새송이버섯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농산물이기도 하고, 또 고령화되어가는 지역현실에서 주민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그가 새송이버섯을 선택한 이유다.

이곳의 새송이버섯 브랜드 ‘새송이는 마니꺼’는 친환경 인증 버섯이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후발업체지만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최소한의 이윤만 확보한다는 유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역민 고용창출에 앞장

 

이곳에는 각각 버섯배지 1만개가 들어가는 25평형 재배하우스 16동이 자리하고 있으며, 새송이는 18~19일 키우면 한 번 딸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동 분량으로 한달에 26번 수확을 하고 있다. 매일 2kg 박스 700개가 출하된다.

 

요즘은 원목을 사용하는 농가는 거의 없지만 가격 절감을 위해 중국산 버섯배지를 사용하는 농가도 50%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생산 버섯배지만을 사용하며 무안과 장성 배지센터에서 계약된 엄선된 새송이버섯 배지만을 사용한다.

하지만 새송이버섯 종균배지를 구입해 오는 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배지 내부의 영양성분 비율과 내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있다. 그래서 생산량이 들쑥날쑥하다. 결국 자가생산해야 하는데, 중고 설비만도 10억원이 넘는 자가배지생산은 개인이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지역의 새송이버섯 농가들의 거점이 될 종균생산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상만영농조합법인은 2016년 5월 법인 설립이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최저가격 정책과 들쑥날쑥한 버섯배지의 문제 등으로 적자를 냈다. 현재는 도매시장 60%, 유통회사 30%, 온라인 판매 10% 비율로 출하하고 있다.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물량은 매일 경매를 하기 때문에 등락폭이 있지만 유통회사와 온라인 판매는 가격이 안정적이다. ‘새송이는 마니꺼’는 특히 제주도 유통회사를 통해 하나로마트, 뉴월드마트, 신라호텔, 칼호텔 등을 비롯 제주전역에 납품되며 함평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송 대표는 상만영농조합법인을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키울 꿈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돼 올해 1월부터 올해부터 3년간 8명에 대해 임금지원을 받는다. 현재는 6~7명의 다문화가정 여성을 비롯해 1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고령화된 지역민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곧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이곳에서 출하되는 ‘새송이는 마니꺼’ 박스에는 실종아동찾기 정보가 들어 있다. 송 대표는 자비를 들여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명의 아이들을 실어 지난해 10월에는 1명의 실종아동을 부모에게 찾아준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가격 부담이 없으면서도 친환경으로 재배된 새송이버섯으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또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의 고용창출을 늘림으로써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게 제 꿈입니다.”

지난 2년간 새송이버섯의 매력에 빠져 쉼 없이 달려온 송 대표는 전국 최고의 새송이버섯 생산과 사회복지 구현을 위해 오늘도 바삐 뛰어다닌다. 바쁘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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