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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
이재원  |  jwlee@hp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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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9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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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취약(VU)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인 노랑부리저어새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205-2호로 지정하고,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크기가 약 86cm로 몸이 전체적으로 희며 부리와 다리는 검다. 부리는 저어새속(Platalea)의 다른 새들과 마찬가지로 긴 주걱 모양과 끝 부분이 노란 것이 특징이며, 번식기에는 수컷의 뒷머리에 긴 댕기 모양의 연한 노란색 갈기(장식깃)가 발달하고, 턱 밑 부분과 앞가슴에는 노란색 띠가 나타난다.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작고, 어린새는 부리 색이 연하며 날개 끝이 검다.

우리 조상들은 저어새 종류를 가리새라고 불렀으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고, 가리는 땅을 간다는 뜻일 수도 있으며, 쟁기처럼 생긴 부리로 가래질 하듯 먹이를 찾아서 붙여진 이름일 수도 있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부리를 좌우로 저어서 먹이를 찾는 모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6종의 저어새류 중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2종이 우리나라에서 관찰되지만,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자칫 혼동하기 쉽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부리 끝의 색깔(노란색)이 부리 전체가 검은 저어새와 차이를 보이며, 또한 부리와 이어진 눈 주변이 저어새처럼 검은색을 띄지 않고 희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주로 내륙에 위치한 호수, 하천, 강 그리고 저수지 등 비교적 면적이 넓은 습지에서 살지만, 수영을 하지 못해서 수심이 얕은 물가에서 먹이를 잡아먹으며 생활한다. 육식성으로 주로 작은 물고기, 새우, 게, 수서곤충 등을 먹고 산다. 먹이는 부리를 좌우로 흔들어가며 잡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번식기가 되면 무리를 이루어 습지에 가까운 숲 또는 호숫가 풀밭에서 집단적으로 번식한다. 나뭇가지나 식물들이 밀집한 땅에서 둥지를 짓고 알을 낳기도 하며, 덤불, 갈대, 낙엽활엽수에 둥지를 짓기도 한다. 집단 번식지 내에서 둥지 간의 거리는 약 1~2m 정도이다.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약 10~15km 정도의 거리를 오가며, 멀게는 35~40km를 이동할 때도 있다. 번식기에 노랑부리저어새는 암컷과 수컷이 둘 다 둥지 짓기에 참여하며, 5월에 밤색 점무늬가 있는 흰색 알을 3~4개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1~25일이고, 알이 부화한 후 약 60일 동안 새끼를 기르며,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약 30일 정도 어미와 같이 다니다가 그 이후에 독립한다.

노랑부리저어새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먹이활동을 하는 노랑부리저어새 근처에 백로가 같이 있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속을 휘휘 저으면서 먹이를 찾을 때, 물고기가 놀라서 튀어 오르거나 수면 가까이에 떠오르면, 백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손쉽게 물고기를 사냥하여 배를 채운다. 얼핏 보면 백로만 덕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열심히 먹이를 찾는 일에만 열중하다보면 경계를 소홀할 수밖에 없으며, 백로는 예민하여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소리를 내거나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려, 노랑부리저어새는 주변을 확인하여 경계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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