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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냥꾼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지정
이재원  |  jwlee@hp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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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2  1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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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 속 빌딩의 옥상, 아파트 베란다 화단 등에서 번식하는 맹금류가 매스컴에 심심치 않게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황조롱이’이다.

대한민국의 소형 맹금류로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며, 절벽이나 처마 같은 지형에 둥지를 트는 흔치 않은 텃새로, 사실상 우리나라 하늘을 지배하는 맹금류이다. 한국의 지형적 특성과 환경변화에 민감한 황조롱이는, 아파트 베란다에도 둥지를 틀 만큼 인간이 만든 지형지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며, 상당수의 수리류, 부엉이 등 대형 맹금류들에 비하여 생존경쟁에 우위에 있다 할 수 있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은데다 먹이의 종류 폭이 넓다는 점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덩치가 작아 적은 양의 먹이만으로 활동이 가능한데다, 개체가 살아가는 데 있어 넓은 영역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황조롱이는 매사냥에 쓰이기도 하여, 과거 백제시대 땐 여성 전용 매사냥 새로 도롱태라고도 불렸다.

다른 일반적인 조류처럼 유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몸길이 30∼33cm정도로 소형 매류에 속하는데, 수컷은 밤색과 등면에 갈색 반점이 있으며, 황갈색의 아랫면에는 큰 흑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머리는 회색, 꽁지는 회색에 넓은 흑색 띠가 있고, 끝은 백색이다. 암컷의 등면은 짙은 회갈색에 암갈색의 세로얼룩무늬가 있으며, 꽁지에는 갈색에 암색띠가 있다.

비행 시 날개의 양력 효율이 굉장히 높아 직선으로 비상하며, 때로는 꽁지깃을 부채처럼 펴고 지상에서 6∼15m 상공의 한곳에 떠서 호버링하고 있다가 먹이가 보이면 급강하해서 지상의 먹이를 노린다.

먹이가 되는 작은 새는 나는 것보다 앉았다 날아오르는 것을 사냥하며, 먹이는 깃털이나 뼈까지 모두 먹어치우고 소화되지 않은 물질은 뭉쳐서 펠릿으로 토해 낸다.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4∼6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기간은 27∼29일이다. 설치류(들쥐)·두더지·작은 새·곤충류·파충류 등을 주로 사냥하며, 도시의 건물에서도 번식하는 텃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맹금류(매류와 수리류)가 주로 농약이나 공장폐수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해물질이 농축된 새나 짐승 등 동물성 먹이를 주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이 중 황조롱이를 비롯한 대표적인 맹금류 6종을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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