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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가리
이재원  |  jwlee@hp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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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4  11: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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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말똥가리는 대체로 산이나 들에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는 맹금류로 한국에서는 큰말똥가리, 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등 세 종류가 서식한다. 오늘날 서식지 파괴, 먹이부족 등 환경적 변화로 인해 점차 서식처를 잃어가고 있지만,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우리 함평지역에서는 말똥가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할 수 있다.

말똥가리는 그 이름이 참 특이하다. 순우리말이라서 더 정감이 가지만, 말똥가리란 이름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다. 말똥말똥한 두 눈을 가져서 말똥가리라고 부른다는 설, 말똥가리의 배 색깔이 갈색인데 그 모양이 말똥을 닮아서 말똥가리라고 한다는 설, 옛날에는 길에 말똥무더기가 많아 그 주변에 쥐가 많았는데 이 쥐를 잘 잡아서 말똥가리라고 불렀다는 설, 울음소리가 마치 말울음 소리를 닮아서 말똥가리라고 한다는 설이 있다. 어느 설이 정확하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모두 깊은 뜻이 담겨있다 할 수 있으며, 북한에서는 말똥가리를 저광이, 큰말똥가리를 저광수리, 털발말똥가리를 털발저광이라고 한다.

말똥가리의 몸길이는 약 55㎝로 독수리, 흰꼬리수리보다 작고 매보다는 크다. 머리는 옅은 갈색바탕에 흑갈색의 세로무늬가 있으며, 등은 갈색을 띠지만 깃털 가장자리는 옅은 색을 띤다. 꼬리에 뚜렷하지 않은 몇 개의 갈색 띠를 갖고 있고, 옆구리는 흑갈색, 가슴과 배는 황백색이며 흑갈색의 세로무늬가 있다. 대부분의 매 종류는 꼬리날개가 좁은 직사각형인데 비해 말똥가리의 꼬리날개는 사다리꼴 형태이다.

말똥가리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로 10월 이후부터 3월까지 많이 출현하며, 도로변, 전깃줄, 농경지, 숲 가장자리의 나뭇잎이 많은 가지에 앉아서 사방을 살피거나 울음소리를 낸다. 전국적으로 농경지 주변에서 쥐나 다른 작은 새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잡목림이나 교목의 굵은 가지에 둥지를 틀며, 약 7~12m 높이에 주로 나뭇가지를 쌓아 올려 둥근 모양의 두터운 둥지를 만들고, 둥지 바닥에는 푸른 나뭇잎이 있는 작은 나뭇가지를 깐다. 날개를 완만하게 퍼덕이며 날다 기류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며 가끔 황조롱이와 같이 정지비행도 한다. 나뭇가지나 전주에 앉아있다 먹잇감을 발견하면 날개를 반쯤 접어 급강하해 강한 발톱으로 쥐나 멧비둘기, 꿩, 오리류를 덮친다.

산란 시기는 5~6월경으로 한배의 산란 수는 2~3개이며, 알을 품은 후 28일 정도가 지나면 새끼를 부화하고 그 후 39~42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먹이는 포유류 중 설치목이나 식충목, 조류 등을 주식으로 한다.

말똥가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았으나, 2012년 5월 31일에 개체 수가 많은 이유로 해제되었지만, 개발에 의해 서식처가 파괴됨에 따라 점차 도래수가 줄어들어 쉽게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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