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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사회단체협의회 윤영수 회장
김진 기자  |  nuri@n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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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8  1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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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사회단체협의회에 대해 궁금해하는 군민들이 많습니다. 어떤 단체들로 구성되었으며 설립취지는 무엇인지요?

지난 해 초 함평군번영회 김성모 회장이 지역의 젊은이들과 식사자리를 만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JCI(국제청년회의소)의 한 회원이 함평군에도 여러 사회단체들이 많은데 단체들간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의견들을 조율할 연합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당시 참석자들이 모두 그 필요성에 공감해서 협의회 설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창립 당시에는 40여 단체로 시작했고 현재는 읍면단체 포함해 약 70여 단체가 소속돼 있습니다.

창립 이후 추사작품확보사업과 관련해 함평군과 군의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공청회 개최 필요성이 제기되었는데 그걸 맡을만한 적당한 단체가 없었기에 함평사회단체협의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설명회를 열게 됐습니다. 지난 해 10월 26일에 개최된 추사박물관건립 군민설명회에는 각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수많은 군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전에 미디어를 통해 일부 완강한 반대여론도 있었습니다만, 설명회를 통해 오히려 불신과 오해가 사라지고 추사박물관 건립필요성에 군민 대부분이 동의하게 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우리 협의회가 추사박물관 건립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일부에서 저희를 마치 군수에 대한 일방적인 옹호단체 마냥 매도하거나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며 그러한 오해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진심이 전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 추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제조건인 추사작품구입사업이 집행방법을 두고 함평군 집행부와 군의회간 의견충돌로 예산이 삭감되는 등 한때 사업무산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갔고 이에 함평사회단체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군의회에 예산 재승인을 촉구하는 등 추사작품구입사업이 다시 정상추진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의견 조정자가 없는 상황에서 협의회가 나선 것인데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함평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었는데 방법론적 문제에 있어서 집행부와 군의회간 의견대립이 있었습니다. 본질적 부분인 사업 자체의 효과보다는 집행부와 군의회의 갈등 때문에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고 저희로서는 일반 군민들과 사회단체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군의회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방문해서 저희 사회단체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군의장께 추사작품구입예산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돌이켜보건대 만약 저희 협의회가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집행부와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시다시피 결국 그런 노력들의 결과, 4월 25일 군의회에서 부결됐던 추사예산 15억원이 마침내 6월 30일 다시 승인받게 된 것입니다.

- 반면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예산승인이라는 군의회의 고유권한에 대해 사회단체가 너무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고 또 한편에서는 너무 집행부 편에 서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건 전체 내용을 모르는 분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현재 예산이 통과된 결과와 군민 대부분의 평가를 놓고 보더라도 저희로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한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간섭이라고 비판한다면 과연 누가 이런 조정역할을 맡아서 하겠습니까? 지금도 주민들과 향우들을 만나면 부끄러울 정도로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들 저희가 사회단체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격려의 말씀을 하십니다.

- 지난 4월 28일, 사회단체협의회에서 소속단체 대표 10여명이 군의회를 방문해 당시 정수길 군의장과 한 시간여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대화내용 녹취록이 참석자들 동의도 없이 군의회에서 W지역신문에 유출돼 전문이 게재됨으로써 일부 명예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역사회의 불신을 보여주는 한 모습일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녹취록 유출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특히 의회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함평군의회를 방문한 저희 사회단체대표들은 군의장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녹음에 동의했습니다만 그것은 순전히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해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화내용이 녹취록의 형태로 나왔고 그것도 일부가 아니라 전체가 외부에 유출되었던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화내용 전체가 기사로 나갈 사안이었는지도 모르겠으며 특히 그날 대화의 분위기도 다분히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기사화되었기 때문에 명예훼손과 관련해 법적인 검토를 했던 게 사실입니다. W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마치 사회단체협의회가 군의회에 압력을 넣은 것처럼 써놨는데, 그날 군의회를 방문한 저희 사회단체 대표들은 군의장을 깍듯이 대우하고 끝까지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마쳤습니다. 다만 제가 목소리가 커서 오해를 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 도중 군의장께 미리 양해의 말씀도 드렸기에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단체협의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군민들간의 화합입니다. 녹취록 유출 문제 또한 화합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지역현안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순수한 군민의 입장에 서서 잘 하면 잘 한다고 칭찬하고 또 못하면 회초리를 들 것입니다.

- 최근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결과 함평은 30년 이내로 사라질 전라남도 시군 중 고흥과 신안에 이어 3번째로 언급되었는데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평군에 어떤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요? 그리고 협의회의 역할은?

최근 지방소멸이란 말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홍영민 부군수님이 함평의 미래를 걱정하며 공무원들에게 썼던 편지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오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로 전남 광양시를 다녀왔는데 광양시의 발전된 모습에 너무 부러워 감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현재 광양시는 울산광역시에 이어 전국 부자도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37.8세이며 청년과 어린이가 전체인구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젊은 도시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광양시에 광양제철과 항만 등 일자리가 넘쳐나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함평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35%가 넘는 고령화 지자체입니다. 우리는 함평발전을 생각하면서 인구유입도 늘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군민화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역발전은 군민화합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또 지역인심이 좋아야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둘째, 기업들과 공장들을 유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이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일하기 좋은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효과적인 정책을 펼쳐 귀농·귀촌인구를 늘려야 합니다. 군민들 스스로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그런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 함평군민에게 하고픈 말씀은?

제가 미국에 십수년을 살다가 함평에 돌아온 지 4년여가 됩니다. 그 동안 여러 단체활동을 하면서 함평사회를 들여다보니 가장 큰 문제가 지역분열이었습니다. 전임 군수와 현 군수를 사이에 두고 선거를 치르면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가 함평사회의 관건입니다.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 그런 분열을 더욱 더 조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군민 스스로가 깨어나 그런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군민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이 분열되어 있으면 출향민들부터 고향을 찾지 않습니다. 분열된 곳에 누가 찾아오겠습니까. 저희 사회단체협의회에서는 지역분열을 근절하고 군민화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질정을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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