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장 이송범·전남청장 박웅규씨

정부는 5일 함평출신인 모강인 인천지방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에는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 광주경찰청장에는 이송범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전남경찰청장에 박웅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이 청장은 장성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조선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8년 간부후보 26기로 경찰에 입문, 경찰청 조사과장, 서울청 교통안전과장, 전남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등을 거쳤다.

박 청장은 영광 출신으로 1981년 간부후보 29기로 경찰에 첫 발을 내디딘 뒤 고창경찰서장, 함평경찰서장, 광주경찰청 차장 등을 거쳐 이날 치안감으로 승진·내정됐다.

정부의 이번 인사는 지역 안배를 통해 경찰 조직을 안정시키면서도 실무 능력을 고려해 보직을 배치했다는 분석이다. 치안정감은 이날 용퇴한 최병민 경찰청 차장(광주)의 빈자리를 함평 출신인 모강인 차장이 채웠다.

치안정감 중 나머지 3자리는 영남(조현오 서울청장, 윤재옥 경기청장) 2명, 충청(김정식 경찰대학장) 1명 등이 포진했다.

치안감의 경우 총 승진자 11명 가운데 목포 출신의 양성철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 장성 출신의 손창완 전북청장 등 2명이 광주·전남 출신이었고, 영남 5명(부산ㆍ경남 3명, 대구ㆍ경북 2명), 충청 2명, 강원 1명, 서울 1명 등으로 지역간 균형이 이뤄졌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토착비리 척결을 위해 연고지 배치를 최소화한 이른바 ‘향피제(鄕避制)’를 부분적으로 시행했지만 광주·전남의 경찰 수장은 모두 지역 출신이 발탁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남성 광주경찰청장은 경찰교육원장으로, 유근섭 전남경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