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서 F1카·로켓 퍼포먼스 등 꿈 심어줘

스포츠 새싹들의 대제전인 제38회 전국소년체전이 30일 ‘녹색의 땅 전남’ 여수에서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펼쳐지는 이번 소년체전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7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축구, 육상 등 33개 종목(정식 30·시범 3)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은 이날 오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대한체육회 임원 등 중앙 초청인사와 박준영 도지사, 김장환 도교육감을 비롯한 도단위 기관·단체장, 시민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1 레이싱카 등장, 우주로켓 발사 등 꿈과 미래 도전의식을 형상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치러졌다.

사전행사에서는 ‘열정의 중심에서’라는 주제로 ‘녹색의 땅 이야기’라는 홍보영상 및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어 식전행사에선 ‘초록빛 기지개를 켜고’라는 주제로 부채춤과 줄넘기 포퍼먼스, 경기 에어로빅,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 공연 등으로 흥을 돋웠다.

‘너른 하늘을 품어’라는 주제로 열린 공식행사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A 예방을 위해 선수단이 손을 깨끗이 씻고 입장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여천중학교 도성한(3년·농구)군과 여수 성산초 여다경(5년·육상)양이 선수단 대표 선서를 통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소년체전은 스포츠를 통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꿈나무들의 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빛낸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산실로 자리매김 해왔다”며 “이번 체전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에서는 3년 후 세계엑스포가 열리고 올 7월엔 인근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이 발사되고, 영암에서는 내년부터 7년동안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린다”며 “특히 전남은 2천개의 섬이 있고, 긴 해안선과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갯벌, 전국 제일의 친환경 농수산 실천 등 꿈과 미래와 자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남도만의 넉넉한 정과 맛깔스런 음식을 만끽하면서 소중한 추억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소년체전은 박태환, 박지성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쳐간 꿈나무 발굴의 산실로 우리나라가 세계스포츠 10대 강국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며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페어플레이 속에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주고 특히 전남의 맛과 멋, 다양한 문화예술도 함께 즐기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된 너울’이란 주제의 식후행사에서는 F1 레이싱 카와 우주 로켓 발사 퍼포먼스 등을 통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경계와 울타리, 한계를 넘어서는 꿈과 미래의 도전의식을 심어줬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체전을 ‘안전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경기장별로 신종 인플루엔자 A 현지응급 검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일모니터링을 강화해 의심환자 발생시 격리, 진단, 역학조사 등 전파차단을 위한 신속·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가지에서는 서행, 경기장 주변에서는 30km 이내 운행 등 차량서행 운동 전개하고 남은 음식 재활용 금지와 날음식 줄이기 등 식중독 예방운동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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