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 골프연습장에서 ‘제2의 신지애’를 꿈꾸며 골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전남지역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골프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함평 대동향교초등학교의 학생들.

대동향교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 10 여 명은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학을 한 지금은 방과 후 시간부터 오후 8시까지 스윙과 퍼팅 연습, 필드 실전 연습 등으로 강도 높은 골프 지도를 받고 있다.

이 학교가 골프수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함평군으로부터 1억원을 지원 받아 퍼팅연습장 6홀과 1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개장하고 한국건설로부터 2천만원을 지원받아 골프클럽과 아이언 드라이버, 임팩트 등을 갖추어 전 교생이 골프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완비하고부터서다.

골프 전문강사를 초빙,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골프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 12명으로 오는 3월에는 정식 골프부를 창단해 본격적인 골프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2학년 선혜빈 학생은 “처음에는 골프채가 낯설고 힘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다.”면서 “열심히 해서 함평 골프고를 졸업한 신지애 언니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동향교초등학교 홍원표 교장은 “학생 수가 감소되고 있는 타 농촌지역 학교들과 달리 학생 수도 꾸준히 유지되는 것은 물론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전학 문의 등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골프를 특화교육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특히 골프부가 창단되면 전국 최고의 골프 명문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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