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가을 명품축제로 자리매김, 입장수입만 7억5천900만원

대한민국 대표 가을 명품축제를 표방하며 열린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가을축제로서는 보기 드문 인파인 33만 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23일 막을 내렸다.

함평군은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6일 동안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에 유료 관광객 18만8천여명을 비롯한 33만2천여명이 다녀가 7억 5천900여만원의 입장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유료 관광객 13만 5천여명과 입장수입 5억 3천400여 만원과 비교해 5만3천명과 2억2천500만원이 많은 수치로 각각 40%와 4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친환경 농·특산물 1억2천300만원과 함평천지 한우고기 1억1천700만원을 비롯해 군 나르다 상품, 먹거리 장터, 국화 관련 상품 등의 행사 현장 판매액만도 8억 여 원에 달했으며, 관내 식당 등지에도 손님이 늘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됐다.

특히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시용 국화인 분재국과 현애국 품종개발과 육종을 통해 매 행사마다 새롭고 다양한 품종을 개발, 전시하고 있다는 점, 또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대한민국 국화동호회원들이 국화작품을 손수 만들고 전시하는 한편 행사 기간 내내 자원봉사자로 행사장 안내를 돕는 민간 주도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름답게 펼쳐진 드넓은 국화들녘과 가을꽃 국화와 가을 곤충들을 소재로 한 품격 높은 전시행사, 체험 행사로 마련된 행사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행사장인 생태공원 입구 오른쪽으로 자리 잡은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형형색색의 9만3천000㎡에 이르는 수십 종류의 국화들녘은 한 폭의 대형 수채화를 그려내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00m에 이르는 국화 만리장성, 가로 31m, 높이 8m 규모의 마법의 성, 에펠탑, 피라미드, 거북선, 첨성대 등의 세계 풍물기행 기획작품도 국향대전만의 명품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황봉, 귀인, 환희 등 20 품종의 국화 3천주로 제작된 숭례문은 2008 국향대전 최고의 히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꽃 한 송이가 어른 얼굴보다도 큰 복조작과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꽃을 혀 모양으로 늘어뜨린 현애작, 한그루에서 500송이 이상의 꽃송이를 피워낸 다륜대작, 7그루로 2008 송이를 만들어낸 천륜작 등도 수준 높은 국화작품의 진수를 선보였다.

국화분재와 단풍나무, 소나무, 야생화, 열매식물 등으로 만든 가을 금강산인 풍악산 금강산경과 미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 포토존 등은 행복한 한 때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포토장으로 늘 북적였다.

여기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과 함께 가을벌레인 귀뚜라미, 메뚜기, 사마귀 등의 살아있는 곤충들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야외학습장과 밤·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행사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3회 생태문화 관광해설 전국경연대회와 각각 13일과 14일 진행된 국화와 시와 국악의 향연 시낭송회, 전국 국화요리 전시 및 국화음식 경진대회, 나비 작품 전시회 등의 문화 예술행사도 관련 전문가들의 열정적인 참여 속에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명품 가을축제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대규모 방문단의 방문이 행사기간 내내 줄을 이어 눈길을 끌었으며, 거동불편 노인과 장애우 등의 국향대전 나들이 행사와 현장에서의 유니세프 모금 운동을 통해 500만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훈훈한 축제의 모습을 보여줘 의미를 더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무엇보다 숭례문 복원, 지도로 보는 한국사 등의 테마가 있는 축제로 차별화되고 교육적인 행사 내용이 타 축제와 차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더욱 새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방문을 문의하는 관광객의 요청이 계속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국화 분재와 기획 작품 등을 철거하지 않고 행사장을 유지, 관람객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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