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2언더파 1타차 우승을 거뒀, 우승상금은 100만달러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선전포고’하고 나섰다.


함평 골프고등학교 출신인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C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

신지애는 LPGA투어 비회원. 비회원 자격으로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기록했다. 상금랭킹으로 치면 3위에 해당한다.

비회원으로 출전한 선수가 단일시즌에 3승을 거두기는 신지애가 처음이다.

이로써 신지애는 내년 시즌 LPGA투어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우승 후 신지애는 “우선 LPGA투어 신인왕이 목표다. 자주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곤 한다”며 결국 오초아를 잡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32명 중 8명만이 4라운드에 진출, 이전 라운드 성적과 관계없이 최종일 경기로만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웹과 같은 조로 경기에 들어갔다.

사실 신지애는 지난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MFS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웹과 연장전 끝에 패한 아픈 기억이 있어 부담도 됐다.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도 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1타차로 웹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웹이 3퍼트로 보기를 하는 틈을 타 공동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는 12번홀(파5)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웹이 이 홀에서 보기를 하고 신지애는 버디를 잡아 담숨에 2타차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신지애는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반면 웹은 버디를 잡아 위기를 맞았다. 신지애는 위기에서 천금같은 16번홀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가 됐다.

이 버디로 사실상 우승은 확정됐다. 신지애는 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섰다. 웹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종라운드에 한국선수 4명이 진출해 신지애가 우승하고 이선화가 공동 3위(2오버파 74타),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5위(3오버파 75타), 장정(28.기업은행)이 공동 7위(7오버파 79타)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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