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린이국회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습니다. 먼저 우리 영광을 대표해 어린이 국회의원으로 참가하는 영광초등학교 김종희 양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김종희 양이 244명의 어린이 국회의원과 함께 보람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어린이국회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어린이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체험의 장입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 스스로 모든 과정을 직접 만들어 나갑니다. 매우 바람직한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이국회가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수련장이 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한층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 영광 함평의 어린이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죽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골 아이라고 해서, 가난하다고 해서 기죽지 마십시오. 옛날에는 시골 아이와 도시 아이가 많이 달랐습니다. 얼굴색부터 시골 아이는 까맣고, 도시 아이는 하얗게 반짝였습니다. 도시 아이는 재미있는 오락을 하며 자랐지만, 시골 아이는 논밭에서 심부름이나 하며 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시골 아이도, 도시 아이도 얼굴이 비슷합니다. 시골 아이도 도시 아이들과 똑같은 컴퓨터게임을 하며 자랍니다. 시골에서 가난하게 공부한다고 기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둘째는 꿈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어떤 꿈이어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가슴마다 자기만의 꿈을 가지십시오. 나는 이런 어른이 되겠다, 어른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이렇게 돕겠다, 사회를 위해 이렇게 공헌하겠다…그런 꿈을 가지십시오. 꿈이 있는 사람은 힘들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룹니다. 꿈을 가지세요. 여러분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죽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꿈을 꿉니다. 어린이 여러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기죽지 마십시오. 꿈을 품으십시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