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농약·유기농 인증 목표 3만1천ha…농민 자립기반 강화

전남 친환경농업 수준 한단계 더 끌어올린다.

전라남도는 15일 역점 시책인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이 크게 늘어나 안정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양적인 면적 확대보다는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질적으로 한 계단 높여 ‘무농약 이상’ 농산물 생산에 중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관 주도의 끌어주기식 방밥에서 탈피해 농민 스스로 유기농 인증을 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밀어주기식 방식으로 전환, 올해 무농약·유기농 인증 목표 3만1천ha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명식품 생산 5개년계획’을 수립, 농가의 친환경농업 실천을 꾸준히 유도해온 결과 계획 3차년도인 지난해 말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전국의 53%인 6만6천ha를 차지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증가함으로써 무농약과 유기농업으로 가는 기초가 탄탄히 다져졌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인증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전체 인증목표의 40%인 3만1천ha를 무농약·유기농으로 인증 받을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저농약 인증 농산물을 무농약·유기농산물 인증으로 단계를 상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올해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5만4천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의식함양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생협 및 대도시 소비자단체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은 어떤 것인가’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농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군별 친환경농업 명예감시원을 활용해 자율감시 체계를 확립하고, 정부지원사업을 포함한 전남도 자체사업을 무농약 이상 인증단지에 우선 지원토록 하는 한편 지역별 집단화된 단지 중심으로 유기농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금까지는 관행농업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도가 친환경농자재 등을 지원, 실천토록 하는 끌어주기식 방식으로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는 농업인 스스로가 토양 개량과 기술 습득을 통해 무농약 및 유기농 인증을 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밀어주기식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농업은 농업인 스스로가 화학비료나 화학합성농약으로부터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정신자세가 중요하다”며 “농민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친환경농법을 실천하고 소비자도 친환경 농도인 전남의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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