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찜통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시골 아낙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왕골 껍질을 벗기며 더위를 잊고 있다.

최근 왕골 수확철을 맞아 전남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 외세마을 주민 60 여 명은 매일 마을 시정과 마을회관 등지에 모여 왕골 박피 작업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논에서 수확한 왕골은 마르기 전에 곧바로 껍질이 벗겨져 햇볕에 잘 말려진 후 돗자리, 방석, 베개 등의 훌륭한 완제품으로 재탄생된다.

왕골 재배농가 정일범(61) 씨는 “500 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함평 왕골의 명예를 잇기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왕골 농사를 그만 둘 수 없다”면서 “함평 왕골은 값싼 외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질이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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