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군 진영읍 봉하마을-함평군 신광면 연천마을

경남 김해군 진영읍 봉하마을의 생태경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주민이 생태경관 조성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나비축제로 친환경 군의 이미지를 굳힌 함평군을 3일 방문했다.
 
이번 교류협약 체결은 최근 봉하 마을에 방문한 이석형 함평군수와 노 전 대통령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인 두 마을이 교류협력을 하자는 데 뜻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일행은 이날 낮 동함평IC를 통해 들어와 군민도서관에서 오찬을 한 뒤 엑스포공원 방문했다. 전시관을 관람하고 나온 노무현 전대통령은 “편안한 생활하고 있지만 지방발전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 중, 대표적인 성공모델인 함평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으로 봉하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이어 경관조성 시범지구로 지정된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에 있는 '황토와 들꽃세상'을 둘러보고 생태경관 조성사업에 대해 집중 관찰 했다. 이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은 ‘나비 날리기’ 즉석행사를 가졌고 차를 마시며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노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5년과 비교하며 일개인이 4년 만에 이룬 큰 성과”라며 치하했고 “부럽고 배울 것이 많다. 농촌이 어렵다고 걱정만 하는데, 함평군민들이 땀 흘려 일구어낸 일들을 보니 존경스럽다. 봉하마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함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 전대통령과 함께 함평을 방문한 봉하 마을 주민 백승택(50)씨는 “새삼스럽다. 우리 봉하마을도 하면 될까 싶다.”며 부러움을 표하면서 “함평군민들의 많은 고생이 느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

생태연못디자인 자문으로 일행에 참가한 최상철(48)씨는 “전체적으로 시설물들이 세련되고 생태적으로 디자인된 것 같다”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함평이 지정학적 불리함을 '생태'라는 주제로 극복하였다는 점과 볼거리 요소와 교육적 요소를 동시에 겸비하였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점들과 더불어 주민들의 협력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여 여타 지방자치단체 행사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다만 "강화유리섬유(FRP) 등 인공재료 구조물이 많은 것은 옥의 티"라고 지적하는 등 보다 전문가적인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인근 대동면 운교리에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노 전대통령 일행은 전시실 등을 둘러본 후 기념식수를 하고 방문일정을 마쳤다.

이에 앞서 군립도서관에서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나비연꽃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광면 연천마을과 봉하마을과의 교류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21일 이용섭 전 장관 등 일행 30여명과 함께 함평을 방문,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현장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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