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승민
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승민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새 우리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향에 방문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선물을 고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모이기 힘든 상황에서 아직 선물을 고르지 못한 분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천드린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하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화기 1개가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으며, 감지기는 화재 발생시 경보음이 울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해 신속히 대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2년 2월 5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돼 2017년 2월부터는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소화기의 경우 세대별, 층별로 1개 이상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부착하면 된다.

주거 안전에 반드시 필요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대형마트, 인터넷 사이트, 소방시설 판매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화재는 순식간에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잃게 만들고 생명을 뺏어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고들이 자연재해처럼 불가항력적인 것들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살피고 조심하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하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중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586건의 화재발생, 인명피해 85명, 재산피해 약 193억원이 발생했으며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47.9%로 나타나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세태 속에서 법률 개정과 홍보만으로는 온전히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기는 어렵다. 우리가 안다고 한들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사건사고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번 추석에는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안전을 선물하는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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