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남 논설위원
정기남 논설위원

 

살아온 일생(一生)을 되돌아보면서 불안해하고 걱정했던 일들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가질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관 안에 누워 삶을 되돌아 본다면. 거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순위가 다른 것이었다면 하고 후회 할 것이다.

거의 예외없이. 우리 인간에게는 만약 지금과 다른 곳에 있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 할 것이라고 믿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실제는 절대 그러지 않다는 것을 금방 느낀다, 사소한 것에 그렇게 목숨을 걸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 대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이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었다고. 많은 일들이 정말로 그만큼 시간을 허비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는 걸 깨달으며 안타 가워 할 것이다. 

만약 자신의 장례식 날 모습을 한번쯤은 상상을 하여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아직도 몇몇 중요한 변화를 꾀 할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에 자신에게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얻는 것이라 하겠다.

좀 무섭거나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이를 거울삼아 반성해보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 인가. 그러면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였던 것.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은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변화 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번 자신의 의견을 굳혀 놓은 뒤에는 그 믿음을 정당화 하려는 일에 생애를 걸다 싶 이 한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관점도 배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관점과 다른 것에 마음을 굳게 닫으려 애쓰는 완고함은 내면의 스트레스를 많이 유발한다는 점에서도 정말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모든 세상을 보는 시각만이 유일하게 옳은 길이라고 확신하다 있다는 사실을 망각(忘却) 하고있다는 것. 의견이 맞서는 상대가 각자의 관점을 또 같은 의견을 제시 할 수도 있으며 그러면서도 양쪽 모두가 조리 있고 설득력을 갖 출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더욱더 완고하여지거나 아니면 자세를 누그러뜨리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더욱 태평한 존재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뒤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하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 가를 깨닫는다. 오늘의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시간이란 느끼기에 따라 길고 짧은 차이만 있을 뿐. 시간은 천년도 짧을 것 이며, 괴로운 시간은 하루도 천년 같은 것이라 즐겁고 괴로움이 모두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일뿐. 

채근담(菜根譚)에 “궁뱅이는 지극히 더럽기 짝이 없으나 매미로 변해 가을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썪은 풀 은 빛이 없으나 반딧불이 되어 여름 달밤에 빛을 낸다.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비롯되고 밝음은 항상 어둠으로 생긴다” 라고 적고있다.

“분충(糞蟲) 지에(至穢) 변위선(變爲蟬) 이음로추풍(而飮露於秋風) 부초(腐草) 무광(無光) 화위형(化爲滎) 이어체하월(而矅菜於夏月) 고지결성자오출(固知㓗常自汚出) 명매종회지야(明每從晦生也)” 

이와 같이 우리는 이번 20대 대선을 치루면서 올바르고 청결한 현군과 현자들을 보지 못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과 안위만을 위해서 살아온 자들의 면모를 여실히 볼 수 있었다. 

국가를 위해서는 정치적 철학과 안보의식 경제, 외교 등. 국익과 국가관에 대하여서는 단 한가지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우리는 화려하고 찬란한 역사를 가진 이 아름답고 멋진 나라. 그 혹독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눈물과 배고픔을 참아내며 보리고개 란 힘든 시련을 이겨내어. 작금에 와서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오른 위대한 대한민국이란 위대한 나라를 온갖 비리와 권력에 눈이 먼 위정자들에게 맡기고 말았다. 그리고 모두가 코로나19 보다 더 아픈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우리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보았다. 서툴다고 말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사람은 그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무난한 군정을 펼치고 나름대로 앞으로의 계획을 충분히 준비 하였을 것이다. 진실로 우리군(咸平天地) 민초(民草)들을 위하여 진땀을 흘리고 군민을 사랑하고 행복과 웃음을. 그리고 멋진 호남가(湖南歌)를 부르는 군정(郡政)을 하였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힘찬 박수와 함께 기꺼이 멋진 비행(飛行)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몰아 주어야 할 것이다. 

4년이란 시간 길고도 짧다. 우리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그렇지 않을 경우 현명한 함평천지인들은 들불(野火)처럼 일어 날것이다, 우리는 민초들의 함성 속에 무너진 정권을 똑똑히 보았다. 그냥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도록 우리가 지켜주면서 오늘의 위기가 더 좋은 함평천지로(咸平天地)가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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