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내 전남 권역(함평) 이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동안 ‘관내 이전’ 원칙을 고수하던 광주시가 광주·함평 상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대표적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관내 이전을 여전히 바라고 있지만 사측이 원한다면 광주·전남공동산단인 빛그린산단 내 함평구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 빛그린산단 내 함평구역 이전을 허용함에 따라 광주공장의 함평지역 이전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 중인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삼거동)와 전남 함평(월야면) 두 지자체로 양분돼 있다. 행정구역상 광주가 184만7000여㎡, 함평이 222만4000여㎡ 면적이다.

금호타이어는 3.3㎡당 80만원선에 50만㎡의 공장 신축 부지를 찾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26일 함평군에 입주의향서를 보내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 전남권역(함평)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 추진을 요청했다.

문서에는 ‘올해 12월 이전에 착공을 희망한다’고 이전 시점까지 적시했다. 금호타이어 측이 희망한 공장부지 면적은 50만㎡(15만1250평)다.

금호타이어는 입주 의향서에서 “미래 전기차, 수소차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현 광주 공장 설비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현 광주공장을 빛그린 국가산단으로 이전코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성공적인 빛그린 산단 이전을 위해 함평군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까지 함평군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었다,

더욱이, 이용섭 시장의 금호타이어 함평이전 발언 이후 쏟아지는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논평한번 내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금호타이어 주가는 두 배로 뛰었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4677억원) 대비 약 32% 상승한 63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마이너스 354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도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며 11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광주공장 이전 계획에 따른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2조원 안팎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고 이자 비용을 낮춰 재무구조를 전면 재정비할 수 있다. 재무건전성이 올라가면서 신용등급도 상향된다.

이제는 함평군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금호타이어와 공장이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고, 광주시와 함평군, 금호타이어 3자간의 후속논의를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 1조3000억 원 정도의 이전비용 마련을 위한 광주공장 이전 T/F 협의체에도 참여해야 한다.

이상익 군수와 함평군이 미래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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