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소방본부 분석 지난해 464건…경운기 379건 81.7% 최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각종 농기계 조작 부주의로 안전사고 발생이 늘고 있어 경운기 후면 반사판 부착 등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농기계 사고 장면
21일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본격적인 영농준비가 시작되는 요즘 농기계 조작 미숙, 부주의로 인한 전도·전복,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오전 10시 35분께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인근 야산에서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최 모씨가 운전 부주의로 전복되면서 경운기에 깔린 사고로 119구조대가 긴급출동 신속히 인근병원에 이송했으나 사망하는 등 21일 현재까지 50여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한해동안 전남지역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464건이 발생, 사망 26명, 부상 472명 등 49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가 379건으로 전체의 81.7%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트렉터 32건(6.9%), 기타 예초기 등이 53건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도·전복 사고가 123건(26.6%), 차량 등 교통사고 122건(26.3%), 추락사고 105건(22.7%), 기타 예초기 작업 중 안전 부주의와 기계의 벨트 등에 끼임 사고 등이 114건(24.6%)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경운기, 관리기 등 농기계 대부분이 운전 등 조작시 큰 힘을 필요로 하나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라 조작자의 체력적인 한계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어두운 농로에서 별다른 조명장치가 없는 농기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추돌하는 교통사고도 지난 한해 무려 122건(26.3%)이나 발생해 후면 반사판 부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신봉수 전남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은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당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농기계를 조작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또한 야간 경운기 운행시 후면에 반드시 야광반사판이나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이곳에 달라붙은 흙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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