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방명록에 '강물처럼' 글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노씨 문중 선산에서 열린 종친회 삼릉단 대제에 참석해 초헌관 예복을 입고 제를 지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면류관을 쓰고 황금색 초헌관 예복을 입고 나타나자 종친과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 등 500여명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제를 지낸 후 전남 담양의 한 음식점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찬용 인사수석, 양길승 부속실장, 서갑원 의원,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 등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오찬에 참석한 인사들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소식에 '광주 노사모'와 '광주·전남 참평포럼 동우회', '광주시민광장' 회원 등 200여명은 국립 5.18 묘지 앞에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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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국립 5.18민주묘지 방명록에도 '강물처럼'이라는 여운이 담긴 글귀를 남겼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마중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에 마중 나온 광주노사모 회장 황영애씨(41)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나왔다"며 "지금처럼 환경운동과 시민주권운동, 농촌활동에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시절 도움을 준 광주‧전남지역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21일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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