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 이승모 선생 별세

한 평생을 나비ㆍ곤충 연구에 바친 이승모 선생께서 85세의 일기로 지난 15일 오후 서울 경희대 의료원에서 별세해 군민과 곤충학계 후학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함평군은 평생 채집한 표본을 기증하고 함평군 곤충연구소 및 나비축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나비축제 성공에 큰 공을 세운 이승모 선생이 2008세계나비·곤충엑스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故 이승모 선생은 1.4후퇴때 월남하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년간 연구관으로 재직하였고 국제 잠자리학회 회원 및 함평군 곤충연구소 상임고문 등으로 꾸준한 연구 활동을 한 국내 곤충학계의 큰 별이다.

선생은 1982년 국내 최초로 '남과 북의 나비에 관한한국접지(韓國蝶誌)', 1987년 '한반도 하늘소 갑충지(甲蟲誌)', 1990년 남과 북의 여치에 관한 '한반도산 여치목 곤충' 2001년 '한반도산 잠자리 곤충지'등 여러 권의 연구서를 저술하는 등 곤충류 분류 동정 자료로 귀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02년 4월 60여년 동안 평생을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15과 5,000종 5만 마리의 나비ㆍ곤충 표본을 조건없이 함평군에 기증하여 나비축제 성공의 주춧돌이 되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엑스포 개최에 밑거름이 되었다.

함평군 곤충연구소 정헌천 소장은 "故 이승모 선생은 국내에서 보다는 일본과 중국 등 외국에서 더욱 잘 알려진 곤충학자로 곤충학계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나비ㆍ곤충 표본 기증이후 함평군 명예군민으로 위촉되었던 이 선생의 유해는 화장돼 지난 19일 월야면 외치리 소재 천일추모공원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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