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추진한 녹색축산시책이 큰 성과를 내며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함평 이전 사업이 1차 예산 43억 원을 확보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축산자원개발부 함평 이전 1차년도(2021년도) 사업비 예산 43억 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군은 지속가능한 축산자원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이전사업을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지난해 9월 국립축산과학원과 자개부 함평 이전에 최종 합의했다.

이전 사업에는 총 사업비 7692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가축개량평가과 등 4개 부서 202명의 직원을 함평군 신광(손불)면 일원 642.6㏊에 완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축산특화산업 투자선도지구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과 연계되면 새로운 미래축산 연구의 중심지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지역 축산농가와 협업·연구를 통한 맞춤형 축산기술 향상으로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된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공사비가 지역에 풀리면 확장 재정과 비슷한 상당한 경제 부양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으로 연구 보조 인력 등 신규 일자리 창출과 200억 원 가량의 자개부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지역에 매년 재투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주민 생활안정대책과 토지매입과 보상절차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토지 매입이 여의치 못하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군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하는 이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들 주민이 직면한 어려움에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이상익 군수는 “약 200억 원이 소요되는 진입도로 개설 등 인프라 개선사업도 앞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 만큼 앞으로는 관련 국비확보에 주력하면서 가장 중요한 이주민 지원 대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이 군수는 지난 19일 이전 추진상황을 점검 현장에서 국립축산과학원과 다소 이견이 있었던 ‘이주민 생활안정대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평군, 전남과 국립축산과학원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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