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추석 명절의 정을 나누려는 사랑 운동은 민·관·정을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평군에 전국 곳곳에서 보내온 위문 물품이 줄을 잇고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재해구호협회는 최근 수해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헤어드라이기 135개, 전기매트 167개를 군에 기탁했다.

제이슨그룹은 지난 21일 저소득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전해달라며 한삼근 홍삼세트 5종과 아람씨앗 10종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군에 지정 기탁했다.

지난 22일에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서 집중호우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4천50만 원(세대당 30만원)과 참치 등 생필품 135박스를 기탁했다.

같은 날 서울시와 경상북도에서도 수해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2천4백만 원 상당의 전기밥솥 145개와 면역식품세트(마늘·홍삼·생강 진액 및 된장) 160개를 각각 군에 기탁했다.

함평군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위문활동을 실시했다.

군은 이 기간 동안 요양시설, 아동양육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37개소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시설 운영, 입소자 건강관리 등을 직접 살폈다.

또한 장애가정, 독거노인가정, 다문화 가정 등 541개 저소득 가정에도 각각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이상익 군수는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은 물론 국가유공자(유가족)까지 직접 챙기면서 보훈과 복지 분야에 대한 행정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유니세프함평군후원회(회장 이재갑)가 올해 지원받은 지방보조금 1000만 원 전액을 함평군에 자진 반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원회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여파로 지방교부세가 감액되는 등 어려움에 처한 군 재정 위기상황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방보조금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이재갑 후원회장은 “감염병 비상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평군과 군민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져 있는 가운데 이어지는 온정은 추석 명절의 정을 나누려는 사랑 운동으로 보인다.

어려울수록 더 필요한 것이 나눔의 미덕이다. 모두가 힘들지만 더욱 힘든 명절을 보낼 소외계층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해보다 절실하다.

이와 함께 군민 모두가 동참해야할 사회적 약속이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감염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에 친척들과 나누는 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추석 이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안부 묻기 등 따뜻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과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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