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처럼 흘러가는 쓸쓸한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달래 볼까 생각하면
뜰 앞에 쏘다지는 햇빛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물결 속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씀니다

덧없는 세상과 이별 할 수 있는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달래볼까 생각하면
붉은 노을 가장자리에 정열이 쏘다지는 빛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물결 속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씀니다

때로는 솔바람 소리에도 나를 버릴 수 있는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달래볼까 생각하면
지나가는 바람결에 피어나는 꽃은 언젠가는 지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구름 끝에 비추는 달빛이 더 밝아 보이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씀니다

사색에 감겨 초목에 움트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달해볼까 생각하면
비 내리는 하늘 속에 보이는 안개 낀 저 세상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난간에 걸치여 넘어가는 달빛 속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씀니다

안개를 몰아내는 아침 햇살 속에 이슬방울처럼 있는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달래볼까 생각하면
새롭게 피어나는 꽃 봉우리 속에 품고 있는 가없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오늘에야 비로소 꿈속에서나마 나를 발견하고서도
깨어나 다시 한가로이 꿈속을 해매는 이 마음을 이해 할 수 없씀니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