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이상익 후보가 함평군수로 당선됐다. 지난해 5월 30일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함평군정이 늣었지만 정상화될 전망이다.

함평군은 인구 3만여의 작은 도시지만 1년 예산이 무려 5000억에 달한다. 단순히 1년 예산만 놓고 보면 인구대비 수도권 자치단체와 별반 차이가 나지않을 정도로 예산 규모가 크다. 그러나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직 군수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을 상실하면서 함평군은 지방 선거 이후 이렇다 할 사업하나 추진하지 못하고 날개가 접혔다.

함평군이 미래를 위해 추진할 많은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말이다. 안 그래도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마당에 1년 간의 공백기는 함평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발병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서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행정수장의 부재는 함평군민에게는 엄청난 타격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6일 함평군수로 취임한 이상익 신임 군수 취임 일성도 함평군 경제회복에 포커스를 맞춰졌다.

우리나라의 최대 현안은 바로 민생이다. 그리고 함평군이 안고 있는 현안 또한 민생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익 신임 군수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취임사 전문에 지역발전을 위한 6대 비전을 제시했다.

즉, 국내외적 어려움에도 함평군을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군수는 함평군을 ▲살아나는 함평경제 ▲진화하는 함평농업 ▲힐링과 문화관광 함평 ▲백년지대계 명품교육 함평 ▲마음까지 치유하는 감성복지 함평 ▲참여하는 군정 열려있는 함평 등 지역발전을 위한 6대 비전이 바로 그것이다.

과제별 세부추진사업도 중장기 사업, 민선 7기 계속사업, 단기사업 등으로 나눠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함평을 힐링과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해 ‘함평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과제를 선정해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함평군정 1년의 공백기를 어떻게 메우고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라는 문제다.

그리고 전자에 밝힌 것과 같이 함평군이 안고 있는 문제는 코로나19로 무너져 내린 서민경제를 살려야 하는 매우 시급한 현안이 가로막고 있다. 농축산인은 물론 중소상공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 활성화 방안과 군정 운영의 목표를 세워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보여주기식, 나열식 정책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의 상황에 부합하는 정책의 개발은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고전적 방식의 정책으로는 밀려오는 악재를 극복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어서다.

그러한 이유로 함평군도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즉,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변화에 주목하고, 한걸음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19사태를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세계적 주목 대상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미래 유망 사업을 함평군에 유치하는 등의 새로운 대안 만이 함평군의 미래는 보장될 수 있어서다.

함평군민은 신임군수께 코로나사태 이후의 지역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어젠다,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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