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지역 경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등 경선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개호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을 선거구로 가지고 있는 이개호 후보에 대한 단수 공천은 현역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첫 결정이다.

별다른 대항마나 안티가 없는 이 의원의 이번 총선은 싱겁게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을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에 이개호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더라도 전남지역 민주당 총선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단수공천이 확정된 후 “지역민들이 변함없이 늘 지지해준 덕분에 현역의원 중 가장 먼저 단수공천을 받았다”며 “더 열심히, 더 성실히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건전한 정치,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이개호 의원이 함평정치는 버린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함평군수 보궐선거 민주당 승리에 대한 이개호 의원의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함평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패배 이후 이개호 의원이 지역위원장 신분으로 사과나 반성을 했다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 망신을 당하고도 패배원인을 분석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현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번 함평군수 보궐선거에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등록했다. 그런데, 함평 민주당은 이미 정치공학자들에 의해 반쪽이 나버린 상태이다.

먼저 정철희 현직 군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장은 민주당의 불합리한 경선룰을 탈당의 변으로 설명했지만, 선출직 출마시 25% 감점을 이유로 무소속을 선택한 것이라는 것은 지역에 파다한 여론이다.

바꾸어 말하면 25% 감점보다는 무소속 당선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 또, 임용수 도의원도 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함평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철희 의장과 같은 정치셈법으로 비쳐진다.

이뿐 아니다. 함평군의회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정 의장을 돕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려오고 있다. 때가되면 정철희·임용수 의원이 합종연횡으로 단수후보를 확정하고 몇몇 군의원들은 무소속 후보를 밀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정의도 없고 기본도 없는 함평민주당 기초의원들의 민낯이다.

이쯤 되면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와 이개호 위원장의 정치적 무능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지역구 단체장을 야당에게 뺏겨놓고도 지금의 작태를 방관하고 있는 이개호 의원이 한심할 뿐이다.

자신의 지역구 단체장 보궐선거가 정치공학에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중앙정치 선대본부장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함평 민주당은 당헌과 당규도 없는 얼치기 지역위원회로 비쳐진다.

이개호 이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 등 선거총괄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지역구 기초의원들 단속에 나서야한다. 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전략과 원칙을 내 놓아야하고 이번 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단죄가 필요한 의원들에게는 책임을 묻고 반쪽난 조직을 추스려야 한다.

이미 지역위원장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영이 안선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이개호 의원의 본인정치 매몰에 안타까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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