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에 사활 중앙당 차원의 심도 있는 고민과 공조 예상

희망찬 경자년을 맞아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도시, 발전하는 기업도시, 체류형 관광도시, 군민이 행복한 함평건설을 추진하는 동력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자격심사를 놓고 일부 예비후보자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함평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철희 함평군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16일 전격 탈당했다.

정 의장은 함평군의회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함평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번 함평군수 보궐선거에는 정 의장을 포함해 6~7명의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민주당 중앙당에 경선을 위한 자격심사를 신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임용수 전남도의원과 김성호 전 전남도의원은 부적격 통보를 받아 중앙당 최고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유재기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서류자체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 경선은 3명의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민주당 후보는 이상익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정문호 중앙당 인권위 부위원장, 김성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익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 오전 11시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농산물유통으로 배운 삶의 지혜’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표심잡기에 다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고난과 역경의 인생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슬기를 모아 새로운 씨앗을 파종하고 더불어 잘사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나의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익 출마 예정자는 현재 더불어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더불어 민주당 함평지역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함평읍 수호리 이장, 새마을 지도자, 함평군 배드민턴 협회장, 함평중학교 운영위원장, 삼영영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문호 민주당 중앙당 인권위 부위원장은 다음달 2일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위원장은 “함평이 침체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그 비전을 정책으로 실현 보다는 분열과 반목의 악순환 속에서 군민과의 소통부족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분열과 반목의 지역정치를 청산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저의 인적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함평군정을 이끄는데 혼신을 다해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문호 출마 예정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권위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사)중소기업광주전남융합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문재인대통령후보 특보단부단장, 4차중소벤처기업특위 부위원장, 전라남도체육회 감사(5연임) 등을 역임했다.

김성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17일 함평 5일 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 부의장은 “농민과 소상공인, 서민을 상징하는 민생의 현장인 5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열린마음으로 통합과 소통을 이루어 내고 군민 곁에서 늘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호고를 졸업한 김 부의장은 호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책연구소 통합과 희망 이사장,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평군협의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에 맞서 무소속 후보군으로 정두숙 전 KBS 프로듀서와 신경선 전 함평경찰서 정보과장 등이 출마 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정두숙 전 KBS 프로듀서는 “함평에 새 바람, 새 희망을 불어넣겠다”며 “함평은 지역특산품을 비롯해 근현대사의 중요한 곳으로 ‘함평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한 정두숙 전 프로듀서은 조선대학교 총학생장을 역임했고, KBS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PD) 35년 근무, TV제작부장, 조선대학교신문방송학과, 제주국립대학교언론홍보학과 겸임교수, 현재 KRC전남지역개발센터 전문가 행복을주는사람들 대표, 광주생명의숲국민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신경선 전 함평경찰서 정보과장은 “민심이 양분돼 있어 함평군민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행정경험을 가진 제가 안정적인 군정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군의회 의장이 무소속을 선언하고 일부 예정자가 심사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불리한 경선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철희 군의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중앙당의 불합리한 경선기준을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이 ‘정치 신인’에게는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고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25%의 감점을 주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민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호소해 유권자들이 뽑아줬는데, 변수가 생겼다며 임기를 마치지 않는 것은 공익성에 저촉되기 때문에 25%의 감점은 당연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또, 당헌당규에 제도화돼 있는 선출직 25% 감점을 이유로 무소속을 선택한 것은, 불리한 구조에서 굳이 경선을 하지 않더라도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예정자의 경우, 권리당원 모집 등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패배가 뻔한 경선 참여보다는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지난 함평군수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 후보의 탈락은, 이 지역 유권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민주당 프리미엄이 덜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민주당은 총선체제로 일제히 전환하며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 오랜 텃밭인 전남에서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도 예외는 없다.

이해찬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고 언급했다.

의원을 겸하며 장관직을 수행한 이개호 의원은 일찌감치 당으로 복귀해 총선 채비에 한창이다.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단 2명에 그치고 있다.

함평지역은 이번 총선과 군수 보궐선거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심도 있는 고민과 공조가 예상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텃밭에서의 패배에 망연자실했던 민주당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함평군수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민주평화당 이윤행 함평군수가 지난해 5월30일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실시하게 됐다.

당시 대법원 1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평군수 보궐선거는 2월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21대 총선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3월 26∼27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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