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의제 설정 등 세부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했으며,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밝힌다면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지며 각계에서는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긍정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이번 결과를 애써 폄하하려는 삐딱한 세력들이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등이 그들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객(客)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북·미 정상 판문점 회담을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두고 단거리기 때문에 괜찮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우리 국민과 국토를 직접 사정권 안에 두는 무기가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안 된다는 취지로 별일 아닌 듯 말하는 현실은 분명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기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인인 대통령이 미북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했던 현실이 결코 환영할만한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고집으로 실무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어제 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대화 외에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도 안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이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반도 위기상황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ICG는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한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개선된 상황(Improved Situations)'이 있는 국가로 꼽았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20 steps)을 디뎠다며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들여놓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에 전례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몇주 안에 재개될 것이며 양국이 협상을 주도할 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만남을 승리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 세력들의 딴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세기의 만남'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진 것이며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우리 모두 대결과 냉전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당리당략, 이념 지향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바보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남북이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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