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과 나란히 동행자로 동지의 길을 걸어온 이희호 여사가 삶을 마감했다.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려는 조문행렬이 각 자치단체가 마련한 분행소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각 지역위원회와 민주평화당 지역위원회도 고 이희호 여사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은 고인이 생전에 52년간 다니며 장로를 맡기도 했던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14일 거행됐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추도사를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나란히 동행자로 동지의 길을 걸어온 이희호 여사의 삶을 회고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가 여성의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고,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과 비전을 지닌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또, “이희호가 없었으면 김대중도 존재할 수 없었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하면서, 민주화 투쟁하는 남편과 가족들을 돌보며, 고통을 이겨냈다고 고인을 돌아봤다.

고인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총리도 조사를 통해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이 여사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면서, “남은 우리는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예배는 헌화로 마무리됐고, 운구 행렬은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을 둘러본 뒤,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서 영면에 들갔다.

한편,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려는 조문행렬이 전국에서 이어졌지만 함평군에는 없었다. 군청도 더불어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도 민주평화당 지역위원회도 이 여사를 추모하는 현수막 하나 내 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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