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혈세투입, 조잡한 조형물과 조명 주민 공감대 없어

 엑스포공원내 야간경관 사업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보다는 어디서나 구입 가능한 조잡한 형태를 띠고 있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성된 엑스포공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이 지역의 맛과 멋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물단지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함평군은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3월 2019년 국고지원(지역발전특별회계)을 신청한 후, 그해 12월 사업을 착공해 지난 4월 나비축제 기간 첫선을 보였다. 또, 군은 오는 2020년 2차 공사를 완공하고 2021년 12월부터는 야간개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총사업비 48억 원(국비 28억8000만원 군비 19억200만원)이 계획된 이 사업의 소재들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보다는 어디서나 구입 가능한 조잡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야간조명은 나비축제 첫날 단 하루만 가동을 해 눈총을 사고 있다. 곳곳에 걸려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나 어울릴법한 반짝이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군청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 공무원 퇴근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는 묻을 닫아 ‘굳이 야간조명이 필요 했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여기 더해 일부 조명의 경우 훼손된 체 땅바닥에 나 뒹굴고 있는 실정이다.

 

군에서는 공원 내 전기 기반시설 및 경관조명, 경관수목 조성으로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되고, 축제와 연계한 야간경관 조성으로 축제효과가 극대화됐다고 자평하지만, 함평지역만의 정체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조잡한 경관사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1차 완공분인 황소의문 구간(250m), 561점, 신데렐라 마차 등 경관조형물 31점은 프로그램 자체의 부실과,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 배제, 지역 전통과 연계성 부족, 지역민들의 접근성과 공감대 형성에서 낙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 사업자체가 주제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혈세 48억이 투입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설명하는 문구 하나 없으며,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 만한 이벤트나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은 계획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누구에게 보여 주려는 사업인지 알 수 없다는 빈축이 동반되고 있으며, 업자만 배불려주는 막무가내씩 개발사업 중 하나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1차 사업비는 12억8400만원이 투입됐다. 이중 시공 비는 11억3400만원, 설 계비 1억5000만원이다.

이런 정도의 경관조명사업에 투입된 예산치고는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완공도 아닌 2차 사업 설계용역비가 1억5000만원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이 사업은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먼저 1년 동안 12억84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1차 사업을 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한 체 지역민마저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도시 공간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없으며 함평의 도시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공공디자인도 빠져있다.

단 하루 조명을 밝힌 이 공간은 성과 없는 조성 사업일 뿐이다. 철저한 사업 계획을 통한 효율적 예산 집행이 이루어 졌는지도 의문이다. 집행된 예산과 결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감사가 필요할 것으로 짚어진다.

 

브랜드와에 대한 계획이 없다보니 이벤트 사업은 기대 할 수 없으며 이 사업은 아무런 사업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실행계획이 부실하다보니 지역 활성화와 지역상권 회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48억이라는 예산이 잡힌 이 사업이 반쪽짜리로 치부되는 것은 함평군 뿐 아니라, 이를 승인해 준 의회도 질타 받아야 한다.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이 어떠한지 살피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는 의회가 군민을 위한 의회인지 거수기 의회인지 따져볼 일이다. 집행부를 무서워하는 것인지 ‘우리가 남이가’라며 봐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이지 의문이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함평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함평군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이냐는 빈축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엑스포공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현재 2차분 실시설계용역이 추진 중이며 오는 10월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된다.

이후 오는 12월 건설기술심의와 일상감사, 계약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2020년 나비의 문, 중앙광장, 상설전시장 등 공원 전역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21년 12월 야간개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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