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황금박쥐 생태관에 괴한 3명이 전시 된 황금박쥐 동상을 훔치기 위해 침입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이 동상은 함평군이 2008년 대동면 동굴에 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다량 서식하는 것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27억원을 들여 제작했다. 이후 금값이 폭등해 동상의 현 시세는 14일 현재 금값(한 돈당 18만 1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80억원을 웃돈다
15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5분쯤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공구를 이용해 침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절단기를 이용해 출입문 철제 셔터 자물쇠를 끊은 뒤, 해머로 유리문을 깨기 위해 수차례 두드렸으나 방탄 유리문을 깨지 못했다.
그 사이 전시관 내 경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사설보안업체 직원들이 출동하자, 이들은 해머를 남겨 놓은 채 달아났다.
이들 중 1명은 타고 온 차량을 몰고 달아났으며 다른 2명은 도보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특정 지점에서 만나 차량을 타고 함께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생태전시관 내 전시 중인 황금 162㎏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동상 등을 훔치기 위해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시관 주변 CCTV영상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현장에 남겨진 망치를 수거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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