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주

함평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3월 13일에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연일 신문에서는 “조합장선거 금품수수 고발 잇따라”, “금품살포 조합장 후보 인척 고발” 등 부끄럽기 짝이 없는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내용들이 보도되어 선거의 공명성 및 준법성이 많이 퇴색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선거는 아직도 정책대결이 되지 못하고, 금품, 지역·연고주의, 비방·흑색선전 등의 방법으로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유권자(조합원)는 누가 더 도덕적이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고 조합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 소신을 가지고 있는가..... 다시 이야기하면 옥석을 어떻게 가려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4년동안 내 조합의 발전을 이끌어 갈 조합장을 뽑는 것이다. 관행처럼 생각했던 돈 봉투에 의해 좌지우지 되서는 안될 것이다. 조합장선거는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타고 있는 배와 같다. 이 배가 침몰한다면 조합과 조합원은 함께 침몰할 수 밖에 없다. 조합장이 어느 방향으로 배를 모느냐에 따라 조합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공정한 경쟁이 후보자의 책임이라면 깨끗한 한 표는 유권자의 책임이다. 따라서 조합장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이다.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조합원 한명의 기권으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지면 대다수의 조합원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조합장이 뽑힐 수 있는 것이 바로 선거이다. 흑색선전, 선심공세 등 온갖 술수가 난무해도 유권자는 두 눈 부릅뜨고, 투표안내문에 동봉된 선거공보 등 여러가지 판단자료를 살펴보고 제대로 된 인물을 가려내 뽑아야한다. 이것이 조합원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권리는 기권하지 않코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하여 투표로써 조합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