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하며 지켜보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함평 이전 사업이 23일 확정되며 실행을 앞두게 됐다.

이전 예정부지는 신광면 송사리 일대 612만㎡로 이곳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소속 가축개량평가과·낙농과·양돈과·초지사료과 등 4개 부서와 이곳에 근무하는 183명(정규직 91명·공무직 92명)이 옮겨온다.

종축용 젖소 300마리와 돼지 1000마리도 함께 들어온다.

국립종축장 이전 사업은 2019년 종합계획수립 및 과학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빠르면 2020년 이전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을 위한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종축장 이전을 반기는 이유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논의가 진척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역의 농업 생산인력 감소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시점에 결정된 국립종축장의 함평 이전은 전남 농‧축업 발전의 혁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옮겨오면 함평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 축산시스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함평이 사료-축사-도축-가공·유통-소비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축산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며, 미래농업연구개발 특구도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면서 많은 변화가 시작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작물 재배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면서 농업 생산성과 품질 향상은 물론 작물 선택과 출하시기 조정 등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핵심은 융합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산방식과 서비스 형태들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예상되는 농업분야의 큰 변화는 노동집약적 농업에서 기술집약적 농업으로, 힘쓰는 농업에서 편리한 농업으로, 시간구속형 농업에서 시간자유형 농업으로의 대전환 등이다.

또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맞춤형 생산·공급으로, 생산·유통·소비가 연결되는 농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우리 농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구축으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이룩해나가야 한다.

다만, 4차산업혁명에서 소외되기 쉬운 영세 고령농가들을 위한 대책은 물론 농민들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대책 마련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스마트 농‧축산시스템 중심지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나 정치인들에게 기대기보다는 함평만의 특화된 장점을 내세운 전략이 필요하며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는 지역 원로의 제언을 곱씹어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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