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에서의 진정한 승리자는 함평 이씨 문중일 것이라는 우스게 소리가 호사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장에는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함평군수에는 이윤행 전 함평군의회 의장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함평 이씨는 함평을 관향으로 하고 있고 시조 이언은 고려 태조 때 ‘신무의대장군’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목에서 ‘같은 듯 ’은 함평 이씨라는 것. ‘다른 느낌은’ 취임 초기 단행하고 있는 이들의 ‘공무원 인사’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윤행 군수가 지난 9일 단행한 5급 14명과 6급 12명에 대한 전보인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군청 안팍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사무과 직원들의 약진과 군청 핵심 과장들의 면장 전보인사로 짚어지는 이번 이 군수의 인사는 ‘행정의 안정을 전혀 배려하지 못했다’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인사로 조직의 안정을 기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이용섭 광주시장의 인사는 행정의 안정과 조직 성원들을 배려한 매우 섬세한 인사로 칭송된다.

이 시장 인사의 기본 방향은 능력이다. 전임시장의 측근(실․국장)들을 단 한명도 내치지 않고 있다.

특히, 24개에 달하는 산하․출연․출자기관 단체장 교체에 대해서도 무리한 변화보다는 전문성·리더십·방향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을 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에 대한 임기는 보장하되, 내년 이후 임기 만료자에 대해서는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 등을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인사 혁신을 위해 시장과 직원들의 핫라인도 개설한다. 의견이나 인사에 대한 불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직접 연락을 하라는 것이다. 서기관 이상 인사는 24일쯤, 사무관 이하에 대한 인사는 8월 중순 경 단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년에서 2년 6개월 사이는 필요에 따라 인사를 한다는 것이 제 기본방침이고 그것은 크게 상황변화가 없는 한 광주시정에서도 적용될 테니까 그렇게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공개 석상에서 밝혔다.

또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조직 진단을 통해 업무파악이 되고 난 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리해서 조직을 흔들지 않고 행정의 안정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위의 이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공무원 조직의 단체장의 인사라는 행보에 대해서만은 비교는 되겠다 싶다.

단체장이 교체 됐을 때 우선해야 할 것은 행정의 안정이다. 신임 단체장의 조직개편은 조직진단과 업무파악이 된 후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라는 말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이윤행 군수는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 민선7기 군정구호를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함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제 선거를 도왔다고 특전을 베푸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대우 받고 승진시기를 믿을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인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군민들에게 선언한 자신의 취임사를 다시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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