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함평군수

Q.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회를 맞이한 만큼 올해 축제의 특징이 있다면?

A. 함평나비대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2008 엑스포라는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적 준 엑스포 수준의 행사 내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꽃·나비·곤충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체험학습장을 확대 했습니다. 기존 나비생태관을 개보수하고 이동식 나비생태관(쇼케이스)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또 세계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덩핑시 소림무술공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유치했으며 ‘함평나비대축제 발자취 전시관’, ‘어머니의 일생 문화유물 전시관’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또 축제기간 중 테마가 있는 날을 운영해 하루하루 새로운 축제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했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무대 앞 광장에 대형 쉼터를 설치했습니다.

Q. 주제가 ‘함평나비! 청년이 되어 세계로 비상하다’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A. 함평 나비대축제가 첫 발을 뗀지 올해로 20년이 되었습니다. 성년을 맞이한 함평나비대축제를 기념하고, 20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인과 함께 하는 축제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국외 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하며 외국인과 함께 하는 각종 프로그램 및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Q. 나비축제 이외에도 축제장 주변의 가볼만한 함평의 관광지나 먹을 거리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A. 신광면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은 꽃과 수생식물,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 꽃 생태학습장과 반달곰관찰원, 곤충표본 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50만본에 이르는 노란 수선화 단지 등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산 교육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 30km(50분 소요) 거리의 해보면에 위치해 있는 용천사 꽃무릇공원은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생태의 보고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100여종의 야생화와 꽃무릇(석산화)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왕대밭 사이의 꽃무릇은 빛깔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100경중의 48경에 선정된 꽃이며, 꽃무릇 산책로와 왕대밭 주변 30만여 평의 꽃무릇 군락지는 9월이면 빨간 꽃무릇이 만개해 황홀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이 살아서 생명으로 꿈틀대는 함평읍 돌머리 해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인파로 항상 여유롭고 아기자기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 썰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금새 광활한 갯벌이 나타나 게, 조개, 해초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학습장입니다. 봄철에는 가벼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이며, 인근 연안에서 나는 세발낙지와 보리새우는 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느마늄 해수찜 치유센터는 유황에 달군 돌로 데운 물에 쑥 등을 넣어 몸을 담그는 건강 관광의 명소입니다. 여행에 지친 몸을 가뿐하게 풀고, 함평천지한우로 몸 보양을 하면 최고의 봄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Q. 20년째 축제가 열립니다만 실제 지역 경제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 지, 그리고 지역 이미지 개선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보시는 지? 자료나 통계가 있습니까?

A. 나비축제 개최 이전 연간 18만 명이었던 연 관광객이 지금은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처음 10회 동안 나비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총 1,165만 여 명, 나비생태관 입장권 판매로 벌어들인 소득은 63억여 원, 나비축제 기간에 판매한 ‘나르다’ 상품 판매액만 8억7천만 원에 이릅니다. 또 축제 참여업체 소득 55억여 원, 음식점과 숙박업소, 주유소 등 주민들이 거둬들인 소득 92억여 원, 여기에 지역 이미지 및 친환경농산물 홍보 등의 간접수입 660억 원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나비쌀 등 친환경농산물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Q. 대한민국을 축제공화국이라고 흔히들 일컫습니다. 난립한 축제 속에서 나비축제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으신지요?

A. 한 통계에 의하면 전국의 지역축제는 1,200 여개, 전국 곳 곳에서 매일 3~4개씩의 축제들이 열린다고 합니다. 지역축제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다 보니 동네잔치로 전락하는 축제가 속출하고 한 두 해 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 축제도 부지기수라고 들었습니다. 즉 다른 곳에서 열리는 축제가 잘 된다고 해서 그대로 답습하고 모방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을 방증 한다 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전년도의 보완점들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공모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기 지역이 갖고 있는 색깔과 지역민의 정서를 녹여내고 그 지역의 독창성을 담아 낸 축제만이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군민들이 직접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입장권 수익만으로도 2년 연속 흑자축제를 기록했습니다.

Q. 나비축제를 찾아주실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A. 경제는 어렵고, 미세먼지 등 환경도 쾌적하지 못해 우리 모두가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런 때일수록 여유를 조금 가지며 서로 위로해 주고 격려하면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함평나비대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니, 오셔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싱그러움을 한껏 느끼며 새로운 활력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늘 나비축제와 함평을 늘 사랑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지역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늘 발전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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