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청명(淸明), 4월 20일 곡우(穀雨)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청명(淸明)은 이날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진다는 의미이다. 농가에서는 이 무렵부터 바쁜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논밭의 가래질과 둑 다지기, 보리밭매기, 채소 씨뿌림 등으로 분주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청명조에 따르면 ‘이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로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친 뒤 다시 각지의 관청에 나누어 준다’ 고 하였다. 이 불을 다음 날인 한식(寒食)에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하여 붙은 명칭이 바로 한식(寒食)이다. 청명일 무렵을 전후하여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여 한 해 동안 먹을 장을 담그기도 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청명에 나무를 심기도 하고, 성묘(省墓)를 가기도 한다. 또한 손 없는 날이라 하여 묏자리를 고치거나 비석 세우기, 집 고치기를 하기도 한다.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는 봄비가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으로, 이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근다. 또한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여서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속으로 곡우 물을 먹으러 가는 풍속도 있다. ‘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속담이 있는데 봄비가 잘 내리는 시기에 내리지 않으니 그해 농사를 망칠수 있다는 뜻이다.

 

4월의 메모 – 본격적인 농사철, 볍씨 담그고 못자리 설치

<식량작물> 상순에는 지력 향상을 위해 퇴비와 규산질 비료를 살포하고, 논 깊이갈이를 해준다. 제초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논뚝정비와 논두렁 조성을 철저히 하며, 중·하순에는 논물을 가두고 못자리 설치를 준비한 후 볍씨소독, 싹틔우기를 실시한다. 맥류 출수기에서 유숙기에 3일이상 강우가 지속시 붉은 곰팡이병 방제를 한다. 또한 이시기에는 옥수수를 심고, 참깨와 땅콩을 파종하는데 심기 전 종자소독을 실시한다.

 

<원예․특용작물> 배와 사과 인공가루받이를 실시하고 꽃봉오리를 솎아주며 늦서리 피해 예방를 해야한다. 단호박은 강건한 묘 생산을 위한 육묘관리를 잘하고 터널재배는 중·하순 아주심기를 실시하며 노지재배는 정식포장 준비를 한다. 마늘과 양파의 알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물 관리를 잘하고, 노균병 방제를 위하여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고추 터널재배와 조숙재배의 경우 하순경에 아주심기를 실시한다. 봄철 고온기 딸기 당도·경도 증진을 위하여 환기를 통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어야 하고 결명자와 도라지, 마, 지황 등 약용작물을 심는다.

 

<축산․사료작물> 축산분야 악성전염병(구제역, 돼지콜레라) 예방을 철저히 하고, 가축을 방목하고 초지에 웃거름을 주며 하순에는 풋베기 수수류와 담근먹이용 옥수수를 심는다. 축사는 보온 시설을 제거하고 황사에 대비하여 축사 소독과 차단 방역 등 환경관리를 해준다.

※ 자료출처 : 농촌진흥청「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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