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우리 주변에서 자주 관찰되는 여러 다양한 조류 중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대형종으로 온몸이 검은 도포를 걸친 듯 고결한 선비의 자태를 뽐내며 부리와 다리의 붉은 빛은 부끄러움을 가득 담은 듯 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새가 있다.

몸이 검어서 오학 또는 오관 등으로 불리어지는 먹황새이다.

형태를 살펴보면 몸길이 약 96㎝로 황새보다 15-20㎝정도 작으며 배는 희고 부리, 다리, 눈 둘레가 붉은색으로 머리와 목, 몸의 윗면은 녹색의 광택이 나는 검정색을 띄며 우리 선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새이다.

생태활동을 살펴보면 먹이로는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곤충류, 갑각류 등을 주로 잡아 먹으며 하천 습지나 저수지, 댐 등에서 서식 관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텃새로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강송리에서 1960년대 후반까지 번식해왔으나 현재는 철새로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1970년대 이 후에는 가끔 1-2차례 관찰되었지만 1998년 전남 함평군 대동댐에서 13개체가 관찰되었으며 그 이후로 해마다 함평에 몇 개체가 도래하여 관찰되고 전남 화순군, 해남군, 낙동강 하류, DMZ등에서 소수의 개체들이 관찰확인되고 있다.

함평군에서는 군조로 지정하여 군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CITES 협약 대상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5월에 천연기념물 제200호로 지정하여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먹황새를 우표로 발행하여 그 희소성과 특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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