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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유일한 탄소흡수원
강복수  |  webmaster@n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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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4  1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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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수 산림기술사

한여름 폭우나 가뭄이 지속되거나 겨울철 폭설 또는 혹한이 장기간 이어지면 우리는 엘니뇨, 라니냐, 북극진동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인하여 이상기후가 발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후는 전통적으로 3한 4온의 패턴은 유지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13한 2온의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다수의 기상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온대지방에 속한 우리나라는 뚜렷한 4계절이 특징이었고 우리는 그 변화를 자랑스러워 했다. 식물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수정을 하며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영양분을 축적하여 가을에는 탐스러운 과실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를 적응시키며 다음 계절을 예측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삶을 큰 어려움 없이 영위하여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들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는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유엔산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의 발표에 의하면 최근 100년간 지구기온은 0.74도 상승하였으나 한반도는 그 두 배가 넘는 1.7도가 상승하여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상대적으로 훨씬 길어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1.5도에서 2.5도가 더 상승하면 지구상의 동식물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할 뿐만 아니라 인구증가, 곡물감소, 동식물의 멸종 등에 따라 인간의 생존여건 악화 등 그 부작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라 할 수 있으며 이는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의 사용증가, 벌채 및 산지개발에 의한 임목자원의 활용 등 지금까지 석탄이나 석유류, 나무에 고정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인간의 활동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대기에 방출되기 때문이다.

숲 이야기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내용들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산화탄소의 저감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숲에서 찾고자 함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모든 행위는 곧 탄소의 사용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탄소의 사용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대규모 산업시설이나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대는 굴뚝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원이지만 오로지 숲만이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숲은 목재를 공급하는 경제적인 기능과 함께 경관보전, 산소공급, 수원함양, 소음 및 분진의 감소 등 많은 공익적 기능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식물체 내에 고정함으로써 인류가 산림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할뿐만 아니라 온실효과로 인한 기온의 상승을 억제한다.

나무는 잎의 호흡 활동을 통하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함께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 작용을 함으로써 산소와 포도당을 만들어 낸다. 식물은 생태계에 있어서 유일한 탄소 흡수원임과 동시에 유일한 생산자이기도 하다. 식물은 물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광합성을 통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초식동물, 육식동물, 인간에 이르는 최상위 포식자들까지 식물이 만들어낸 에너지를 연쇄적으로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숲은 화석연료의 사용 등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약 10%를 흡수하는 것으로 파악 되었으며 그 양은 150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바 있다. 숲 1ha(10,000㎡)는 연간 승용차 3대가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20명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방출한다.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나 산소 배출능력은 젊고 활력이 높은 숲일수록 높아진다. 최근 우리의 주변에서는 이제 산림녹화가 이루어졌으니 더 이상 숲에 대한 투자는 필요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좋은 숲이란 자연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숲속 생태계가 조화롭고 균형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젊고 활력 있는 숲, 아름다운 경관과 자원을 제공하는 숲, 인간의 생활에 유익과 행복을 주는 숲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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