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라고 한다. 아름다운 꽃이라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장미다. 사랑을 고백할 때도 생일 선물에도 장미꽃이라면 항상 여심(女心)은 쉽게 녹아난다. 또한 장미로 만든 향수는 여성들의 품격을 드러내는 듯 인기가 높다.

 

장미재배 20년

본지가 배준형, 강영미부부의 장미농장을 방문했을 때 작업장에서는 출하할 장미를 손질하느라 바빴다. 작업장은 장미향기로 그윽하고 탐스러운 장미들이 켜켜히 쌓여 풍성한 장미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두부부는 열심히 일손을 멈추지 않은채 본지와의 인터뷰를 응해주었다.

배준형, 강영미부부는 광주에서 10년동안 장미를 재배하다가 2008년에 나산에 터를 잡고 장미재배를 계속해온지가 10년이 넘는 장미 전문가들이다.

함평나비골장미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현재 3농가가 장미재배를 하고 있다.

 

양재동 화훼시장의 메이커

 

배준형, 강영미부부는 장미를 재배하여 양재동 화훼시장으로 출하를 한다. 워낙 장미품질이 좋고 우수하여 화훼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항상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장미의 품질은 꽃대와 화형이 좌우하는데 굻고 곧은 줄기는 꽃의 싱싱함과 건강함을 드러내고 화형은 아름다움과 탐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두 부부는 최상품의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최적의 조건과 병충해의 방지등 장미를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조건들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자식을 키우듯 애지 중지하며 장미와 사랑에 빠지듯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미재배의 어려움

장미재배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을 만나게 된다. 병충해 문제, 자재값 문제, 가격의 폭락등 여러 가지 난제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비의 문제가 심각하다. 4계절내내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모저모로 어려움이 많다. 또한 사회 분위기적으로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장미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준형, 강영미부부는 꿋꿋하게 장미재배를 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타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갈수록 소비층이 얇아져 어려움이 많다. 새로운 시설부분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준형씨는 “갈수록 화훼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미재배는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농사입니다. 민감하고 정성이 많이 가는 예민함이 있는 농사입니다.”라고 20년 장미농사 철학을 말한다.

장미재배를 하면 이만 저만 정성이 가는 작업이 아니다. 잎사귀 하나하나에 생명력이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농부의 피땀어린 손길이 아니면 아름다운 장미가 탄생하지 못한다.

그저 화원에서 아름답게만 바라보는 꽃한송이로 끝나는 일이 아닌 것이다.

배준형, 강영미부부는 오늘도 한송이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 부지런히 장미와 대화하고 사랑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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