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백로(白露), 9월 23일 추분(秋分)

백로(白露)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대개 음력 8월에 있으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기이다.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로 이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그러나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이 곡식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전남에서는 백로전에 서리가 내리면 시절이 좋지 않다고 했다. 벼는 늦어도 백로전에 패야 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유심히 관찰해 풍흉을 점친다. 이때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많다고 여기며, 나락이 여물더라도 색깔이 검게 된다고 한다.

추분(秋分)은 백로 15일 후인 양력 9월 22일경부터 한로(寒露)전까지 15일간을 말한다.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데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으며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태풍이 오기도 한다.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며 고추도 따서 말리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무마순도 이맘때 거둔다.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는데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 해 대풍이 든다고 했다.

 

9월의 메모 – 김장배추와 무를 심고 사과와 배 등 과일 수확

<식량작물> 태풍, 호우 등 기상재해 예방에 힘쓴다. 중만생종 벼는 중하순경 완전 물때기를 실시하고 멸구류 밀도가 높은 논은 방제를 실시한다. 상중순경에는 이모작 참깨와 옥수수를 수확하고, 씨앗 소독약제와 규산질 비료 등 보리 씨뿌림을 위한 자재를 준비한다. 중하순경에는 일찍 익은 벼를 제때 수확하고 고구마와 땅콩을 수확하여 출하하며 가을감자 포장을 관리해준다.

<원예·특화작물> 상중순경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는다, 중만생종 양파의 씨를 뿌리고 과일 봉지를 벗기며 반사필름을 깔아준다. 조생종 사과와 배, 만생종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을 수확한다. 느타리버섯 가을재배를 위한 씨균을 접종하고 약초를 제때 수확한다. 중하순에는 촉성·반촉성 재배용 딸기를 심고 난지형 마늘을 심는다. 김장채소의 경우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시설 화훼 재배농가는 시설하우스를 준비한다.

 

<축산․사료작물> 가축 질병예방을 위한 소독을 실시한다. 상순경에는 사료용 귀리와 유채, 총체보리의 씨를 뿌린다. 중하순경에는 젖소 유방염 예방을 위한 위생적 젖짜기를 실시한다. 닭 진드기 피해 예방을 위해 외부에서 농장내로 진드기 등 해충이 들어오지 않도록 정비하고, 닭 진드기용 살충제를 사용시 반드시 전용약제를 처방받아 살포하고 계사를 청결하고 쾌적하게 관리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호밀등 논뒷그루 사료작물 씨를 뿌린다.

※ 자료출처 : 농촌진흥청「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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