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류는 전 세계 218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1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중 참수리·흰꼬리수리·독수리·검독수리 등 4종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 24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참수리는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와 아종인 한국참수리(Haliaeetus pelagicus niger)가 있으며, 한국참수리는 한국 특산종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부 학자는 아종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한국참수리는 꽁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갈색인 점이 참수리와 다르다.

거대한 날개와 크고 노란 부리, 흰색과 흑갈색의 깃털을 뽐내는 참수리는 자연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새이며, 대머리독수리와 친척 관계이기도 한 참수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수리류로 새끼는 대개 다갈색이다.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꼬리가 두드러지며, 크고 하얀 어깨, 하얀 다리, 엉덩이와 꼬리를 제대로 갖춘 성조의 모습은 위풍당당하기 그지없다.

참수리의 몸길이는 수컷 88㎝, 암컷 103㎝ 정도이며, 날개를 폈을 때는 221~244㎝이다. 다른 수리류에 비하여 부리가 큰 것이 특징이며, 부리는 노란색으로 부리 끝은 크게 굽어 있다. 미성숙 개체는 부리 끝이 검고, 성조는 전체적으로 흑갈색을 띠며, 이마, 어깻죽지, 발목, 꽁지는 흰색이다. 흰색의 꽁지는 마름모 모양으로 다른 수리류와는 다르다.

암수의 차이는 크게 없으나 겨울철 수컷 성조의 이마에는 하얀 점이 나타나며,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꽁지는 때 묻은 흰색으로 끝부분은 검은색이다. 어미 새의 깃털로 바뀔 때까지 5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무 위에 큰 둥지를 틀고 청백색의 장경 7.8∼8.5㎝, 단경 5.8∼6.5㎝의 큰 알을 1∼3개 낳는다. 포란 일수는 38∼45일, 육추기간은 약 70일이다. 물고기를 많이 먹지만 새와 짐승도 잡아먹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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