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드물게 번식하는 청호반새는 비교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름새로 주로 산지 물가나 강가, 간척지 등에 서식하며, 전선이나 전주 위에 앉아 쉬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는 아름다운 새이다.

몸길이가 약 30㎝에 이르며 등이 짙은 파란색을 띠고 있다. 머리는 검은색으로 턱 밑과 목, 가슴 윗부분은 하얀색, 배 아래쪽은 주황색, 다리는 붉은색이다. 부리는 크고 길며 선명한 붉은색으로 아래쪽 부리가 조금 휘어져 있다. 가만히 앉아있을 때는 날개에 검은 무늬가 보이고, 날아갈 때는 하얀 무늬가 보인다. 암컷은 수컷과 비슷하지만 가슴 깃털에 엷은 까만색의 가장자리가 있어 평생 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산지 물가나 강가의 벼랑이나 높은 나뭇가지 위에 꼼작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물속이나 땅 위에 내려와서 먹이를 잡아먹으며, 일단 먹이를 발견하면 아무리 물살이 빠른 계곡이라도 정확히 물속의 목표물을 낚아채 사냥한다. 부리는 물고기나 양서류를 낚아채기 좋은 구조로 되어 먹이를 물었을 때 단숨에 물고 날아오를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다. 먹이는 주로 갑각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 따위를 먹는다.

둥지는 강가나 산 중턱 절개지에 구멍을 뚫고 이용하는데, 깊이는 약 1m 정도로 4~7월 한배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둥지를 흙 벼랑에 만드는 이유는 천적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예리한 소리로 울면서 물 위를 쫓고 쫓기듯이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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