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양 씨

사람에게는 오장육보가 있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판소리에는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있는데 흥부는 가난해도 마음씨가 착하지만 놀부는 부자여도 욕심이 많고 마음씨가 고약해 동생을 괴롭혔다는 내용이다. 홍부 놀부 이야기에서 나타난 놀부의 심보이야기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인 듯하다.

친구나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나 같은 종씨를 가진 사람이 평소보다 훌륭해지거나 평소보다 부자로 살 것 같으면 상대방을 험담하여 심하게 흠집을 낸다. 그것도 모자라 평소보다 훌륭해지거나 평소보다 부자가 되면 몇사람이 나쁘게 공모해 그 사람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것이 심술보인데 평소보다 훌륭해지거나 평소보다 부자로 살 조짐이 보이는 사람에게 선량하게 도와주어 더 훌륭해 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평소보다 부자로 살 조짐이 보이는 사람에게 본인이 도와주어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잘 사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도와주는 마음씨를 가져야 한다.

사람에게는 숨은 재능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사람 팔자는 아무도 모른다. 비록 현재 초라한 모습으로 산다고 해서 영원히 큰 재산을 갖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재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영원히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금지법은 없다.

예전에 가난했던 사람이 현재 광주에서 엄청나게 큰 부자로 살고 있다. 그사람은 10년전에 용달차 한 대도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큰 마트를 운영하고 직원들도 많다. 가난했던 사람이 마트 사장님이 되어 CCTV를 보면서 마트를 관리하는 사장님으로 바뀐 것을 보고서 사람팔자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종종 가난했던 사람이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험담해서 무엇하겠는가? 험담하면 험담할수록 본인 마음씨만 나빠지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마음씨를 갖도록 노력해야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나 자기 친척이 큰 부자로 살고 있으면 아주 추운 겨울에 따뜻한 차라도 한 잔 얻어먹기 쉽고 무더운 여름에 목이 마를 때 음료수라도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주위 사람이 훌륭해지거나 부자로 살 것 같으면 더 큰 부자로 살 수 있게끔 도와 주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심술보가 사람의 오장육보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심술보를 떼어버리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왜 사람들이 상대방을 칭찬해 주는데 인색할까?’ ‘왜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훌륭해지거나 큰 부자로 살 조짐이 보이면 격려해 주지 않고 험담하여 무너뜨리고 싶은 생각만 할까?’

이 모든 것이 심술보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칭찬해 주고 상대방을 좋은 마음씨로 도와주는 마음을 갖는 노력을 하면 밝은 이웃이 되고 화목한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

어두운 마음을 갖지말고 밝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격려해 주고 또 상대방을 도와줄려고 생각하며 자기 능력이 닿는 곳까지 도와주어 화목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