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와 협력치안 통해 경찰의 치안강화

보이스피싱 등 어르신 상대 범죄예방활동 실시

대선 수사전담반 편성...부정선거 엄정단속 및 공명선거 확립 노력

 

지난 7월 14일 함평경찰서로 부임한 이후 약 8개월여의 시간이 되어가는데, 함평군과 군민에 대한 인상과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나비가 있는 함평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도로여건이 좋고 사통팔달되어 연중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있으나 치안은 안정되어 있습니다. 군민들의 성향이 온화하면서 인심이 후한 지역으로 저의 출신지인 나주시와도 인접하고 있어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정이 많이 가는 지역입니다.

 

서장님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진흥고와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나온 전도양양한 엘리트 경찰간부로 지역민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남 나주시 동강면이 고향이며 광주진흥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간부후보생 44기로 경위에 입문하였습니다. 저는 주로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근무했으며 경찰청 대변인실을 거쳐 2015년 총경으로 승진하여 대전청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저는 평소 직원들에게 권위보다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의 치안상태는 어떻습니까? 불경기가 지속되면 범죄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농작물 도둑피해가 많았지만 요즘은 독거노인 등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형태가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사전교육도 필요해 보이는 데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별한 활동이 있는지요?

 

함평군의 치안은 대체적으로 평온하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농산물 절도 등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마을에 CCTV 설치 등 방범시설의 증가로 농산물 절도 피해보다는 독거노인 등 어르신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가끔 발생하고 있어 금융기관과 이장단 회의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생활, 교통, 사이버분야의 3대 반칙과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물을 제작하여 경찰서에서 먼 거리에 있는 마을을 방문해서 홍보물을 배부하고 특별상담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경찰에서는 2014년 7월부터 마을 담당경찰관을 지정하여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는 문안순찰을 전개하였습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의 안부도 묻고,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등 어르신 상대 범죄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으며 금년에는 문안순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돌·보·미(우리마을을 돌아보고, 주민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함께 미소짓는 경찰)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고독감, 불안감, 상실감을 해소시키는 감동치안으로 평온한 함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평경찰서는 민관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자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함평군의 교통사고 현황은 어떤지요? 또 대한민국은 노인교통사고가 OECD회원국 평균보다 3배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고, 고령화에 따라 더욱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노인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함평관내는 작년에 비해 3월 현재기준 사망사고는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하였고 일반 교통사고는 54건에서 77건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이중 노인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타 지역보다 높은 편입니다.

함평군의 65세이상 어르신 비율은 33%로 고령자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어르신 교통안전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함평군 읍·면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자치회의, 생활체육회, 보건소 이동진료, 지역행사 등 어른신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여 무단횡단 안하기, 이륜차 안전모 착용, 밝은옷 입기 등 어르신들 피부에 와 닿는 일대일 홍보·교육과 사고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환경 정비기간을 정하여 신호기, 교통안전표지판, 보행자주의 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통한 군민편의 위주 경찰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함평경찰서는 ‘교통경찰은 음주단속, 형사는 차적수배조회, 지역경찰은 서행유도를 통한 안전확보’ 등 다기능 협업을 통한 음주단속을 펼쳐 경찰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요?

 

교통, 형사, 지역경찰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기능별 업무활동은 가시적이고 집중적인 합동단속으로서 검문 효율성 증대, 범죄발생 사전 예방, 검문불응·도주 등 2차 범죄 대응, 현장근무자 안전확보에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은 전문성 향상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군민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드리는 치안활동입니다.

때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음주단속을 많이 한다는 불만 소리도 들리지만 작년 부임이후 음주사고로 인한 큰 사고가 없었습니다. 단속은 군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또 하나의 경찰 서비스 활동입니다.

다만, 농번기에 군민이 드시는 농주 한두잔을 단속하는 ‘단속을 위한 단속’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웃음)

 

 

농사철에는 농기구 안전사고도 늘어나지만 또 일부농가에서 도로에 양파망을 야적하거나 보리, 벼 등 농작물을 건조하기 위해 펼쳐놓아 일반인들의 도로주행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습니다. 농사철 교통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함평군은 농촌지역 특성상 수확기에 도로에 농산물 야적사례가 많은데 이로 인해 운전자나 지역주민의 사고 위험성이 항상 잠재하고 있습니다. 도로상 야적은 안전한 장소로 야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야적을 지양토록 홍보하는 한편 농기계 및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운기, 이륜차, 보행전동차 등에 반사지를 부착하고 경운기에 경광등을 다는 등 농촌지역 이동수단에 대한 지속적 예방 활동을 실시하여 농번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인용으로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전선거운동이 기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함평경찰서는 지난 15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수사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수사전담반 편성하고 함평군 선관위와 핫라인 설치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또 주민들이 본의 아니게 부정선거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도 기울여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부정선거 단속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66일간 함평경찰서에서는 선거사범 발생 시 수사업무의 신속․정확하고 공정한 상황처리를 위한 수사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함평선거관리위원회와 핫라인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경찰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을 통한 선거법 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돈선거, 흑색선전, 금품 살포 등 부정선거에 대한 엄정한 단속으로 공명선거가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구조 개혁이 대선 정국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이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어 어느 때 보다도 경찰 수사권 독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함평경찰서도 지난 20일 현장수사관토론회를 개최해 수사·기소 분리에 대비한 내부혁신 방안과 공정한 경찰수사를 위한 의견수렴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우리 경찰서에서는 3월 20일 수사과를 중심으로 전 수사부서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구조개혁 혁신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경찰 운영개선,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수사경찰이 되도록 내부 수사지휘를 포함하여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봅니다. 전문 수사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변호인 참여권 보장, 참고인 등에게 수사 방어권 보장 등 경찰수사의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함평군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은?

 

함평경찰은 함평군민에게 공감 받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발생 범죄에 있어서는 112총력 대응체제를 통한 현장 검거율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치안을 통하여 경찰의 치안방향과 의견을 수렴하고 경찰활동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함평군민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함평군이 최고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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