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원종오리 농장․다솔 오리 도축장 방문해 철저한 방역 당부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1일 오리 사육의 시발점인 종자오리 농장과 종착점인 도축장을 잇따라 방문해 축산의 각 단계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내 유일한 종자오리 농장인 장흥의 한국원종오리 농장과, ㈜다솔 오리 도축장을 둘러봤다.

한국원종오리 농장은 국내 9개 오리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관리하는 농장이다. 원종오리를 사육해 연간 44만 마리의 씨오리를 생산, 25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씨오리 필요량의 90% 규모다. 원종오리는 고기용 오리를 낳는 씨오리를 생산하는 오리다.

이 때문에 이 농장이 AI에 노출되면 국내 오리산업은 회복 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한국원종오리 농장을 AI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농장 진입로 100m 지점에 무인 소독시설을 설치해 축산차량 및 출입자에 대해 1차로 소독하고, 농장 입구 소독시설에서 2차로 소독하며, 농장 내에서 샤워․세척․소독을 하는 3단계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역방제차량을 활용해 매일 주변을 소독하고, 주변으로부터 AI 바이러스 유입 요인 제거를 위해 41농가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토종닭 302마리를 예방적 도태를 실시했다. 주변 5.5km 이내 3개 오리농장에 대해서는 3월 말까지 입식을 자제토록 했다.

이 지사는 현장에서 방역 상황을 청취한 후 “원종오리 농장은 씨오리를 농가에 분양하는 오리 사육의 시발점이고, 도축장은 종착점”이라며 “축산의 각 단계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해 공백이나 취약지대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이번 AI가 종식되면 곧바로 축산의 모든 단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하고, 각 단계별 주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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